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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8:1-12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2. 24. 13:1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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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일  (80/ 천지에 있는 이름 중)

본론

오늘의 본문은 모세가 자신의 가족들과 다시 만나는 장면입니다. 모세는 일찍이 애굽의 왕자로 자랐습니다. 당시 바로 왕의 정책에 따라 강물에 버리어졌지만, 때마침 목욕을 나온 바로 왕의 딸에 의해 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덕분에 40년 가량 왕자로 살아오기는 했지만, 일찌감치 자신의 정체성은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유모의 신분으로 자신을 돌봐준 친가족의 영향이 있었겠지요. 그래서 장성한 모세는.. 자신의 신분과 권력을 이용해서,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단한 노예의 삶에서 건져내주고자 하는 마음이 강렬하게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계획을 실행하려고 하기도 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지요. 이때 그가 망명지로 선택한 곳은 미디안 땅이었습니다. 시나이 반도를 지나서.. 에돔 족속 아래 쪽인데, 오늘날 사우디 아라비아에 포함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처음부터 목적지가 그곳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살기 위해 도망친 것이다 보니.. 상당히 멀리까지 오게 된 것이지요.

모세는 미디안 족속이 살고 있는 곳에 도착해서.. 우연치 않게, 그곳의 제사장 딸들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일곱 딸 중의 한 명인 십보라와 결혼했고, 데릴 사위처럼 살게 되었지요. 그 와중에 게르솜엘리에셀이라 하는 두 아들을 낳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생활은.. 자신의 장인,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돌보며.. 40년 간을 살아갔습니다. 이집트 왕궁에서 귀하게 살아오다가.. 하루 아침에 눈칫밥 먹는 신세가 된 것입니다. 모든 소망이 끊어진 채.. 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 지내던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모세를 부르신 것이지요. 애굽에서 노예 상태로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할 지도자로 보내신 것입니다. 모세를 통하여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게 하시고.. 홍해를 가르셔서 건너게 하혔습니다. 또한 뒤쫓아 오는 애굽 병사들을 수장시키시고..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쓴물을 단물로 바꾸어 주시고,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는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하시면서까지 승리케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연속해서 일어난 다음에.. 처가 식구들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지요.

모세는 거의 1년여 만에, 자신의 장인과..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과 재회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만난 모세의 상황과 신분은 상당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40년 전.. 처음 만났을 때는 도망자 신세였고, 불과 1년 전만 해도 처가살이하는.. 조금은 한심하기까지 했던 사위였을 것입니다. 비록 40년 동안.. 당시 고대 근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나라인 애굽의 왕자로 자랐다고는 하지만, 이미 끈 떨어진 연이었습니다. 개밥의 도토리.. 낙동강 오리알과 다름없던 삶이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는, 신생 국가의 지도자가 된 것입니다. 모세의 장인은 직업이 제사장이었기에..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애굽에서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출애굽한 이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어느 정도 소문을 들었겠지요. 그러고 나서 모세를 다시 만났을 때에.. 사위가 굉장히 달라보였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붙들린 바 된 상황이었으니만큼.. 성령충만한 모습에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겠지요.

모세의 입장에서나.. 장인 이드로와 아내 십보라의 입장에서도, 1년만의 재회는 굉장한 기쁨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모세는, 지금까지 행하셨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찬양하고 간증하기에 시간 가는 줄도 몰랐겠지요. 장인 이드로는 하나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면서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렸습니다. 그다지 내색은 안 했겠지만, 뜨내기 같은 사람에게 자신의 귀한 딸을 내주어서.. 그동안 내심 못 마땅함이 있었을 것인데, 이제는 7명의 사위 중에 특등 사위로 여기게 되었을 것입니다. 두 아들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 것만으로도 좋았을 것이고.. 아내 십보라는 어떠했겠습니까? 40년 전 우물가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에.. 준수한 외모와 왠지 고독하고 우수에 찬 듯한 눈빛이 마음에 들어서 결혼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후회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다른 자매들은 엄청난 지참금을 받으며 시집갔을 것인데.. 자신은 부모님 집에서 더부살이를 40년이나 해야 했으니.. 불만이 점점 쌓였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남편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떠나게 될 때에.. 두 아들에게도 할례를 행하며 피를 흘리게 한 것이, 결정적으로 정나미가 떨어지게 했겠지요. 그런데, 1년 만에 아주 대단한 사람이 되어서 나타났으니.. 만감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세상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그동안 잘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도 있었겠지요. 무엇보다, 오랜 부부생활을 하며 소원해졌던 관계가 다시 회복되어졌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을 때에 일어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의 이 지점에서.. 다시금 모세의 대단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다른 사람들 같았으면.. 하나님께서 행하신 역사에 대해 그 영광을 가로챘을 것입니다. 자신이 잘 나고 훌륭해서 그런 것으로 이야기 했겠지요. 우리는 그런 경우를 너무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당장 다윗만 보더라도.. 인생 말년에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세어보다가 혼쭐이 났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의 은혜로 질병이 나았는데.. 사절단으로 방문한 바벨론 제국의 신하들에게, 왕궁의 모든 창고를 보여주었다가.. 심판을 받게 되는 빌미를 제공했지요. 하지만 모세는, 출애굽의 모든 과정에 대해.. 오늘 본문 어디에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찬양하고, 가장 어려운 관계인 장인에게 복음을 전하였지요. 장인이면서 이방 제사장이었기에 상당한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지혜롭게 돌려 말씀드린다는 이유로 자신의 노고를 이야기 했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것에만 집중하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와 태도가 우리 안에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 쓰임받고, 놀라운 축복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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