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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9:1-13 '정결함을 유지하라'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2. 24. 13:03

본문

2021년 9월 22일 새벽예배 (301/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서론

한 사람이 태어나서..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인생 가운데 중요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다가 첫 걸음을 떼게 되었을 때에.. 어느 덧 자라서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을 때에.. 성인이 되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처음 돈을 벌게 되었을 때 등이 기억할 만한 사건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사회성이 발달되고.. 사람다워진다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여러 가지 상황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이겠습니까? 아마도 결혼식을 올릴 때일 것입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장성해서.. 부모님의 품을 떠나, 한 가정을 이루고.. 두 사람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하나의 동일한 비전과 꿈을 품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숭고한 의식과 일생일대 가장 중요한 약속을 위해.. 두 남녀는 오랜 시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이지요. 모두들 그러한 과정을 거치시며, 현재의 가정을 이루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어떻겠습니까? 처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게 된 순간, 그래서 자신의 뜻과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기로 결단한 때가,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 될 것입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멸망에서 구원으로, 최종 종착지가 바뀌어졌기 때문인 것이지요. 오늘 하루도, 그 초심을 기억하며..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기에 힘쓰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하심으로 애굽을 빠져 나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침내 시내산 앞의 광야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애굽 땅을 떠난 지 3개월만의 일인 것이지요. 신명기 12절을 참고해 보시면.. 호렙산에서 세일산을 지나 가데스 바네아까지가 열 하룻길입니다. 성경에서 호렙산과 시내산은 동일한 곳인데.. 애굽에서 시내산까지의 경로와 거의 대칭을 이루는 거리입니다. 그러니까 열흘 남짓 거리를 3개월에 걸쳐서 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행 속도가 얼마나 늦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무래도, 노인들과 어린 자녀들에.. 갖가지 짐에다가 가축들까지 있어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주하던 애굽의 라암셋 지역에서.. 시내 광야까지의 직선 거리는 대략 320킬로미터입니다. 3개월이면 거의 100일이니까, 최소.. 하루에 평균 3~4킬로미터를 걸었다는 계산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성지순례 경험은 없기 때문에.. 시내산의 실제 느낌이 어떠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성경에서는 굉장히 거룩한 장소로 구별된 곳입니다. 출애굽기만 보더라도, 하나님의 산이라는 표현으로 수차례 언급되고 있지요. 80세 된 모세가 난생처음 하나님을 경험하며 민족을 구원하는 위대한 사명을 받았던 곳이 시내산이었습니다. 또한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의 제사장들과 결투한 이후, 이세벨 여왕의 협박으로 낙심하게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를 만나주신 곳도 시내산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열국 중에 세우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려고 하시는데,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국민, 주권, 영토가 필요합니다. 국민은 이미 250만 명 가량이 준비된 상태이고.. 영토는 앞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마련해야 하니,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주권을 나타낼 수 있는 법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헌법, 민법, 형법, 상법, 소송법 등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살고 있던 고센 땅에서.. 목적지인 가나안 땅까지, 거의 중간 지점을 도달한 상황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기도 했기에,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닌.. 창조주이자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 친히 유일무이한 법을 주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결혼식을 통해 혼인 서약을 하려면.. 몸단장도 하고,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준비를 시키셨습니다. 세상 모든 나라와 육체가 하나님께 속하기는 했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열방 가운데 제사장 국가로 삼으시려는 계획이 있으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틀 동안 성결하게 하되, 옷을 빨게 하셨습니다. 목욕을 하며 마음도 정결해야 하겠지만, 외형적인 거룩함을 함께 이루도록 권면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목욕하고.. 빨래도 할 수 있었을까, 옷은 어떻게 말릴까 싶은 의문이 생기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런데 시내 광야는 건조한 기후여서.. 햇빛은 굉장히 뜨겁지만, 그늘에 있으면 무척 시원하다고 합니다. 물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도.. 율법을 주시는 시내산 언약 이후에도 11개월 가량을 머물게 하셨을 만큼, 걱정할만한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항상 보호하시고 인도하셨기 때문에.. 목욕을 하고, 빨래를 한 이후에 건조되는 것이 전혀 문제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정결 작업을 마치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실 때에, 모세를 제외하고 아무도 산 위로 오르지 못하게 하신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체결하시기 위한 준비 작업을 기록한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깊은 깨달음과 감동을 주고 계십니다. 시내산까지 오는 과정에 있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는 어떠했습니까? 수백 년 간 노예로 살아온 덕분에.. 패배주의와 노예근성이 뼛속 깊이 있었습니다. 조금만 힘들고 불편한 일이 있어도.. 쉽게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불경한 백성들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리 이틀 동안 정결 작업을 한다고 해서.. 그들의 죄악된 본성이 하루 아침에 바뀌겠습니까? 그렇지는 않은 것이지요. 때문에, 정결케 한 이후에도 하나님께서 임재하신 곳으로는 나아오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이 부분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으로 정결 의식을 행했어도, 그 앞에 나아올 수 없을 수준이었지만.. 오히려 그러한 때에 언약을 맺어주신 것입니다.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주실 때에도 마찬가지였었지요. 모세는 모든 소망이 끊어졌을 때에, 엘리야는 죽기를 바랄만큼 낙심했을 때에.. 만나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시고.. 죽으셔서,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구원받게 되었고,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신분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는 마음대로 살아도 되는가? 그러한 생각은 구원의 대상은 영혼만이니.. 육체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라고 주장하는 쾌락주의자들과 별다를 바 없는 삶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인 금욕주의나 율법주의도 주의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날마다 경건에 이르기를 힘쓰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해서,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강력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인해..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압니다.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지에 대한 염려와.. 정부가 내놓고 있는 정책안으로 한국행을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무엇이 됐든,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함은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언약을 주시기 직전에 거룩함과 완전함을 요구하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구별됨을 지키고 있다면.. 하나님의 때에, 그분은 우리를 반드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오늘도 그 믿음을 가지시고,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보시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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