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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3:19-29 '율법보다 복음'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2. 11. 18:55

본문

2021년 9월 7일 새벽예배 (240 / 참 사람 되신 말씀)

서론

요즘 본의 아니게, 우리나라의 여당과 제1야당의 대선 예비 후보들이 하고 있는 말들.. 이전에 했던 말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대선을 6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서, 뉴스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에서 경선 과정을 보도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시청하다보면..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게 됩니다. 가끔은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특출난 인물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에..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저렇게 하는 것도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재 유세하면서 하는 말들과, 과거에 자신이 언제 어느 자리에서 했는지 기억도 나지 못할 말들 사이의 모순점을.. 네티즌들이 기가 막히게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티즌 수사대라는 말을 하는 것일 텐데.. 왜 그러한 일들이 생겨나는 것이겠습니까? 문제의 원인은 일관성 있게 말하지 못한 당사자에게 있겠지만.. 공인들이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한 내용들은, 기록으로 남기 때문인 것이지요. 하지만,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도, 항상 변함없이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변치 않는 그분의 말씀으로 새 힘을 얻으시고, 어떠한 어려움도 믿음으로 극복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우리가 가끔 성경을 읽다 보면, 말씀이 서로 부딪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동일한 사건과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세부적인 부분이 다를 때가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다윗이 인구 조사를 한 것과 관련해서, 사무엘하와 역대상의 기록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내용들을 언급하며...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의 논리와 지적은 굉장한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성경에는 아무 흠이 없다는 뜻의 성경무오설을 주장하는 이유는, 성경의 저자들과 기록된 방식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성경은 수 천 년 동안.. 40여명의 사람들에 의해 쓰여졌습니다. 그들은 모두 직업, 학력 수준, 시대적 배경 등이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에게 성령의 감동을 주시긴 하셨지만, 기계적으로 쓰도록 조종하지 않으셨습니다. 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존중하셔서.. 하나님의 메시지가 훼손되지 않게끔 하셨던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기록자의 관점이나 지적 수준 등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구속사적 흐름과 메시지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성경의 무오성을 더욱 확립시키는 근거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을 믿기 시작해서 아직 신앙이 깊지 않을 때에, 가지시게 되는 의문들이 있습니다. 선악과는 왜 두셨을까, 노아 홍수는 진짜 있었는가?’와 같은.. 주로 창세기와 관련된 것들이지요. 이후 신앙생활을 오래하시다 보면,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행위와 믿음 중에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믿는다고 하지만, 일상에서 가끔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성도들을 목격하게 되면.. 예수님 믿는다면서 저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지요. 이러한 부분들을 보면, 율법과 복음은 서로 부딪히는 것만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창과 튼튼한 방패를 동시에 팔아서 웃음거리가 되었던, 한 장사꾼의 고사에서 유래한 모순관계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율법과 복음도 창과 방패의 모순관계처럼.. 양립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언약이 가장 먼저 있었고.. 순차적으로 율법을 주신 이후에 복음이 마지막에 있었다고 해서, 복음 이전의 것은 모두 소용없게 된 것이 아닙니다. 아브라함의 언약과 율법은 그 시대에 맞게 주어진 것입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음으로 범죄했을 때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을 때.. 그 시절부터 복음을 주셨다면, 사람들은 자유함을 넘어 방종으로 치달았을 것입니다. 율법을 주셨음에도 각자의 소견대로 살았었는데.. 복음이 먼저 주어졌다면, 예수님만 믿으면 되지, 율법까지 지켜야 해?’라고 하면서.. 예수님도 믿고, 우상 숭배도 하고.. 성경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심각한 혼합주의와 다원주의가 등장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율법을 먼저 주셨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나님 나라로서의 정체성과 질서가 유지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면, 율법과 복음의 상관관계가 어떠한지 잠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복음이 하나님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게 하는 것이라면, 율법은 그 나라의 백성답게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어떤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국가에서 정한 기본 과정을 이수하거나 시험을 보아야 합니다. 서류와 면접 심사도 있지요. 그렇게 해서 국적을 취득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법규를 잘 준수하고 살아야, 모든 혜택을 누리며.. 대한민국 국민답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 나라에 있어서 율법과 복음도 이와 비슷한 개념인 것입니다. 누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천국 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국민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율법을 따라, 성경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특별히 오늘 본문에 보시면, 율법을 초등 교사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개역 한글판에서는 몽학 선생으로 번역했었지요. 헬라어 원문을 직역해 보면.. 아이를 책임진 사람, 안내자, 가정교사 등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영어 성경은 이 의미를 잘 반영해서.. 가정교사, 과외선생 등을 말할 때 사용하는 ‘tutor’로 번역하고 있지요. 이들의 역할은, 어린 아이나 학생으로 하여금.. 부족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익히게 한다든지, 학교 수업만으로 따라가기 힘든 영어나 수학 같은 어려운 과목들을 잘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사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했을 때에.. 전공 분야가 어렵다는 이유로, 유치원 때의 선생님이나.. 초중고 시절 과외 선생님께 찾아 갑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스스로 연구하며 나아가야 하는 것이지요. 학문적으로 자신의 연구 분야에 소신 있는 학자로 세워지게 되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어린 시절 초등 교사로부터 배웠던 지식들이 완전 쓸모없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의 기본적인 지식으로서 좋은 자양분으로 남게 되는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율법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감당했습니다. 물론 복음이 주어졌다고 해서.. 율법의 역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가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믿음으로 나아가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기 이전에 어떠한 사람이었든지..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항상 자각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인 동시에..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축복에 참여할 사람임을 인식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왜 그렇습니까? 그것이 우리를 이 땅에 욕심을 두지 않게 하고.. 천국 시민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도 믿음으로 우리를 의롭게 하시고.. 구원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천국 백성답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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