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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 3:10-18 '오직 믿음으로'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2. 1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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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6일 새벽예배 (436/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서론

최근의 과학과 문명의 발달은, 과거의 그 어느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것들을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만 보더라도.. 20여 년 전쯤에 벽돌만한 핸드폰이 나왔었을 때, 굉장히 신기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손바닥만 한 기기로.. 접히는 것이 가능하고, 다른 사람과의 기본적인 소통은 물론, 인터넷.. 영상촬영, 영화나 음악 감상.. 금융업무.. 건강관리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이제 우리의 삶에서 스마트 기기가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이지요. 때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손에서 잠시 내려놓는 경우가 있기는 해도.. 그것이 지속되면, 완전히 자연인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세계적인 석학이나 지도자가, 피폐한 현대인의 삶을 지적하면서.. 아날로그적으로 살아야 한다. 스마트 기기가 없던 과거로 돌아가자.’라는 주장을 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떠한 반응을 하게 되겠습니까? 온갖 비난에 욕설까지 퍼붓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문명에 진보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후퇴하기 때문인 것이지요. 우리의 신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이라도 성숙되고 나아지기를 위해 힘써야 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과 신앙에 진보가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이 지구상에는 200여 개 국의 나라가 있고.. 그 나라들은 법을 제정해 놓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국가가 정해놓은 법과 질서 속에 살아가고 있지요. 그중에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감옥에 수감되거나 벌금을 내기도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자 이외의 일반 국민들은, 법을 잘 준행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우리도 날마다 법을 어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 외부출입이 제한된 상태라서 그럴 일이 없지만, 무단횡단.. 쓰레기 투기.. 주차위반 등을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의 윈도우나 오피스 등의 프로그램을, 정식 구매하지 않고 사용 중에 있다면..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잘 모르기도 하고, 색출당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는 법을 100퍼센트 완벽하게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은 어떻겠습니까? 그 누구도 지킬 수가 없고.. 율법을 지켜서 구원받는다는 율법주의는, 허황된 사상과 다름이 없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려움에 빠트리시려고 율법을 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율법의 의도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에 있고.. 바울의 해석처럼 자신의 죄를 깨달아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존재하던 국가들은 물론.. 세상 나라의 그 어떠한 법보다 우월하고 수준 높은 율법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구별됨을 보여주시고자 했던 것이지요. 그런데도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려고 하기보다는.. 율법 아래에 있기를 자처한다면, 그 사람은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자유함이 없을 것입니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는 자신의 죄를 참회하기 위해 계단을 무릎으로 오르내리거나, 스스로 채찍질 하거나 했었습니다. 당시 교회법에 따라 철저하게 회개의 행위를 했지만.. 평안함을 얻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후 말씀을 통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고..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이렇게 하나님의 목적과 의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여전히 율법을 통한 행위 구원만을 온전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저주스러운 삶이 되고 말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어떠한 사람도 율법을 완전히 지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99퍼센트 이상 지켰다고 해서, 율법완수자, 율법정복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중에 단 하나라도 어기게 된다면, 바로 범법자가 되는 것이지요. 100퍼센트 완벽하게 지키지 못하면, 결국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신약 시대에,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명목으로, 하나의 율법에 대해 수 십 수 백 가지의 세부조항을 붙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의도는 선했었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순수성은 사라지고, 편법만 남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친히 저주받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구약의 율법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까지 흘러가게 하시고, 성령을 받게 하신 것이지요.

물론 아무리 시시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정식적으로 맺은 약속이나 계약을, 3자가 파기할 수 없습니다. 당사자라 하더라도.. 서로 합의가 되지 않는 이상, 더하거나 뺄 수도 없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하나님께서 친히 택하신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과 율법을 수정하려거나 폐기하려는 생각은.. 그것이 불완전하다는 마음을 전제하고 있기에, 신성모독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율법과 하나님의 약속들은.. 그리스도께 향하고, 집약되어집니다. 무엇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졌던 사건은.. 모세가 율법을 받았던 시점보다 훨씬 더 이전에 이루어졌던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장 먼저 주어졌던 것이기에.. 어떻게 보면, 율법보다 상회하는 효력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혹여 상충되거나 폐기시키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하나님을 어리석은 분으로 여기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해석이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이신득의 사상은.. 사도 바울이 복음에 대해 변증하면서 처음 만들어낸 개념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태동되기 시작할 때부터 있던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세례 요한은 길거리의 돌들을 가리키며,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할 수 있다.’라면서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혈통으로 구원받는다는 유대인들의 잘못된 생각에 직격탄을 날린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고자 원하면.. 외면적 조건이 붙었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로 귀화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율법주의나 행위 구원에 대한 개념이 나왔을 것 같지만.. 사실 그 이유와 배경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당시는 나라와 민족마다 섬기는 신들과 우상이 있었기에.. 자신의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쉽지 않았었습니다. 일반적인 우상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하나님은 다른 우상들과 공존하실 수 없기에, 온갖 사회적 따돌림이나 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일인 것입니다. 여리고의 기생 라합이나 모압 여인 룻처럼.. 우상숭배하는 자신의 민족을 등지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임 안으로 들어와야,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구원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신약 시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 이후로는 상황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아브라함에게 주신 축복을 함께 공유할 수 있고.. 구원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단순하고도 확실한 진리의 공식을, 잊지 않고 기억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의롭게 되는 것과 구원을 얻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 누구도 하나님 안에서.. 신앙 공동체 안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그 어떠한 것에 대해 자랑할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들도,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믿음의 5세대가 됐건 첫 세대가 됐건.. 우리는 모두 구원받지 못할 죄인이라는 동일한 출발선에 시작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발자취를 좇으며.. 동일한 구원과 생명의 길 위를 걷고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오직 믿음으로 의롭게 되고, 구원받게 됨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삶을 살아가는 원리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시기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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