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9 새벽설교
내용 요약
계시록 12장에서 14장 까지는 요한계시록 전체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12장은 어둠의 권세들과 갖게 되는 대결에 대해서, 13장은 교회가 겪는 위협에 대해서.. 14장은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승리할 수밖에 없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오늘 본문인 12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중심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대상은, 한 여자와 아이.. 그리고 용입니다. 여자는 태양으로 옷을 입고, 발 아래에는 달이 있으며, 머리에 열 두 개의 별이 있는 관을 썼다고 묘사합니다. 이후에 말씀을 보면, 메시야를 낳는 사람이라 기록하고 있지요. 물론 성모 마리아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17절 말씀을 고려해 볼 때에.. 어느 특정 개인을 지칭한다기보다,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여인은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메시야를 낳게 되는데.. 이것은 온 세상을 다스리실 통치권이 그리스도께 있음을 의미합니다. ‘낳는다’는 표현은 상징적인 것으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 생명.. 그러니까 한 영혼을 구원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해산의 고통과 맞먹는 고난이 있고,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해서 인내로써 예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볼 수 있습니다.
큰 용은 9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것처럼.. 옛 뱀, 에덴 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해서 선악과를 먹게 했던 그 뱀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동시에 마귀 혹은 사탄이라고 불리는 존재입니다. 아울러 온 천하를 꾀는 자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쫓겨나고.. 천사장 미가엘과의 싸움에서 패배하였습니다. 최후의 발악으로 여인과 그 아들을 해하려 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아무런 위해도 받지 않게 되지요.
본론
오늘은 본문 13절에서 17절을 중심으로 요한계시록 12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공호’ 혹은 ‘벙커’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맞습니다. 전쟁이나 재난이 일어나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그중에는 우리나라의 지하도처럼 일반 시민들을 위해, 유사시에 용도 변경되어 제공되는 것이 있고..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료나, 군사령부에서만 사용되는 군사시설이 있습니다. 특별히, 정부 관료라던지.. 군수뇌부들이 이용하는 벙커 같은 경우, 어지간한 미사일이나 핵공격을 견디어 낼 수 있도록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내부의 배신자가 있지 않은 이상.. 그보다 더 안전한 곳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지요. 때문에, 보통은 독재국가에서 많이 보유해 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만들어 놓은 벙커보다 더 안전한 곳이 있으니, 바로 하나님의 품 안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에 있는 것이 얼마나 안전한 지를 오늘 본문이 설명하고 있지요.
아담과 하와의 선악과 사건 이후로, 옛 뱀이면서 큰 용이기도 한 마귀는.. 단 한 순간도 가만히 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가인으로 하여금 시기와 질투심을 갖게 해서 동생 아벨을 죽게 했고.. 건물을 높이 세워 이름을 드높이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하였습니다. 음란과 쾌락과 우상 숭배의 문화를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도 전파하여, 결국엔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도록 하게 했지요. 하나님 앞에서 욥을 참소하기도 했고, 이외에도 호시탐탐 하나님의 사람들을 넘어뜨리고.. 구원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시도록 계략을 쓰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 순간만 놓고 보았을 때는 어떨지 몰라도.. 하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실수하거나 패배한 적이 없으십니다. 오히려, 사탄만 큰 수모를 겪고.. 심판을 받게 되었지요. 그것은 종말의 때에 더욱 그러할 것임을 오늘 본문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함께 본문 7절과 8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하늘에 전쟁이 있으니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용과 더불어 싸울새 용과 그의 사자들도 싸우나 이기지 못하여 다시 하늘에서 그들이 있을 곳을 얻지 못한지라” 성경에는 세 명의 천사장이 나옵니다. ‘가브리엘’은 어떠한 소식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천사장이고.. ‘루시퍼’는 성가 대장이었습니다. 알고 계시는 데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고 스스로 높아지려 하다가 쫓겨난, 타락 천사이지요. 끝으로 방금 읽었던 말씀에서 등장하는 ‘미가엘’은 군대 장관입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몰아내고 세상을 다스리고자 하는 통치권을 빼앗으려 했지만, 미가엘에게 막혀 하늘에서 자리를 차지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쉽게 말해서 하나님의 보좌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체.. 후퇴하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권과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인 것이지요.
바로 이 때에, 하늘로부터 큰 음성이 들려옵니다. 함께 본문 10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 사실 본문 7절에서 12절 말씀은 삽입된 것으로 보여 집니다. 큰 용으로 불리는 사탄이.. 땅에 있는 여인과 그녀의 아들을 해코지하려는 배경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 보좌 앞에서 쫓겨났기 때문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사탄이 하는 일은 참소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간질을 시키고, 작은 실수를 크게 부풀려 말하는 등, 밤낮 할 것 없이 거짓을 고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어느 정도 허용하시기는 하시지만.. 종말의 때엔, 더 이상 그러한 짓을 하지 못하도록 쫓아낸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해 뒷담화하거나.. 이간질을 하고, 루머를 퍼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탄이 하는 일입니다. 성령에 붙잡힌바 된 그리스도인이라고 한다면, 그런 일은 하지도 말고.. 가까이 하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지요.
어찌됐든, 하나님 보좌 앞에서 쫓겨나서.. 어떻게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지만, 미가엘과 그의 수하에 있는 천사들에게 막혀.. 하늘에서 완전히 발 디딜 틈도 없게 됩니다. 이때에, 그들이 사용한 무기는 칼과 창이 아닙니다. 11절에 보시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복음.. 신앙의 고백으로 이기었다고 말씀합니다. 이 얘기는, 우리 역시 사탄과의 싸움.. 그러니까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유혹과 시련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완전히 쫓겨난 사탄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눈을 돌리게 된 곳은 땅입니다. 바로 이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여기에서도 지게 되면.. 사탄이 가게 되는 곳은, 바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끝없이 추락해야 하는 무저갱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인들로 해석할 수 있는 한 여인과 그녀의 아들을 공격하는 것이지요. 함께 본문 13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 12절과 연관지어서 보게 되면, 땅에 떨어진 사탄이 주는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그들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알기에.. 일종의 물귀신 작전처럼, 한 명이라도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박해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무조건 어렵게 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어떠한 사람에게는 세상적인 성공, 이를 테면.. 부귀와 명예와 권력.. 소위 말해, ‘성공’이라는 매우 달콤한 것으로 유혹하는 어려움도 있겠지요. 쉽게 말해서, 우리의 믿음과 신앙을 흔들리게 만드는 모든 것을.. 그래서 구원의 길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들을 사탄의 박해라고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큰 용이라 불리는 사탄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이 박해에서 과연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하지만 14절 이후의 말씀을 보시게 되면, 그러한 근심과 걱정은 아무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우선 14절의 ‘큰 독수리’의 두 날개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비유적으로 설명할 때에 사용되어졌던 표현입니다. 출애굽기 19장 4절에 보시면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도 인도하였다.’라는 말씀이 있지요. ‘뱀의 낯을 피해 한 때, 두 때, 반 때를 광야에서 양육 받는다.’라는 것은, 모세가 광야에서 40년간 양육을 받은 이스라엘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이것을 보고 뱀은 광야에 있는 여인을 물에 떠내려가게 하기 위해서 물을 토해내지만.. 광야의 특성상 모든 물을 흡수해 버리게 되지요. 이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사탄의 박해가 마치 거센 파도처럼, 모든 믿는 자들에게 닥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거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인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전통적으로 하나님께서 택한 자녀들을 훈련시키실 때에.. 광야로 보내신 이유인 것이지요. 우리가 우리의 삶 속에 있어왔던 광야의 학교에서 배운 삶의 원리로 살아갈 때에, 우리는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본문 17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 용의 입장에서는 안타깝게도.. 모든 전쟁과 싸움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이, 자신이 원래 있던 곳인 바다로 돌아가게 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안심하긴 이릅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기회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 모래’라고 하는 것은.. 바다와 육지의 경계선을 의미합니다. 여자의 남은 자손들.. 그러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싸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인데.. 이미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동조 세력을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이후 13장에서 다루게 되겠지요. 기억해야 할 것은, 사탄은 절대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는 곧, 우리가 믿음과 신앙을 지킴에 있어..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이 경고했던.. ‘그런즉 서 있는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만큼 우리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이 정도면.. 내 신앙과 믿음이 괜찮지 않은가? 적당히 인생을 즐기며, 신앙 생활해도 되지 않는가?’라고 생각하시거나.. 또는 ‘언제까지 믿음을 지킨다는 이유로, 힘들고 어렵게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 속에 빠져 계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거를 가져라.’ 다시 말해, 순교할 정신으로 신앙을 끝까지 지킬 것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와 같은 순교적 믿음과 신앙이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구원을 온전히 이루고, 주의 돌보심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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