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3 청소년 설교
서론
음식 퀴즈를 내보겠습니다. 불러주는 음식의 종류를 들어보고 언제 먹는 음식인지 맞춰 보세요. 견과류, 오곡밥, 각종 나물. 언제 먹는 음식일까요? 정답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입니다. 정월대보름이란, 음력으로 1월 15일을 가리켜요. 농경 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삼국 시대 즈음부터, 농사의 시작일로 여겨 크게 지켰던 명절입니다. 견과류를 먹는 이유는 딱딱한 껍질을 까서 그것을 버리면, 1년 동안 몸에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곡밥과 각종 나물들은 부족한 원기를 보충시켜 주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외에도 ‘달집태우기’라고도 하는 쥐불놀이를 통해 논밭에 불을 놓아 병충해를 죽여서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 의미를 정확히 알고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한국에 있으면, 부럼이라고 해서 견과류를 파니까 그냥 먹을 뿐이지.. 역사적인 유래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본론
우리는 지난 시간에, 이스라엘에 새해 첫 시작을 의미하는 유월절의 유래와 그 날에 먹는 음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어린양의 고기와 발효되지 않은 밀가루 빵, 쓴나물을 먹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출애굽을 탈출하면서 먹기 시작하여, 그 유월절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고.. 무슨 음식을 왜 먹는지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람들.. 그러니까 모세와 여호수아가 살아있을 때만 해도, 그 명절이 제대로 잘 지켜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사사기에 접어들면서 부터는.. 하나님께서 애초에 제정하신 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을 볼 수가 있어요. 오늘 본문 18절에는 선지자 사무엘 때에는 잘 지켜진 것처럼 보이지만, 열왕기하 23장 22절에서는 여호수아 이후에는 제대로 유월절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어요. 그래도 무엇은 남아있었을까요? 음식 먹는 것은 남아있었을 거예요. 왜요? 어차피 음식은 매일 먹어야 하고.. 먹는 것과 특별한 날을 묶어 놓으면, 잊어먹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고 했어요.
명절이 아니긴 하지만.. 마치 개천절, 단오, 한식 이런 날이 무엇을 하는 날이고, 왜 생겨났는지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복날이나 추석 때는 삼계탕이나 보신탕.. 송편을 먹으니, 그것을 먹게 된 배경은 몰라도 그 날만큼은 잊지 않는 것과 같은 상황인 것이지요. 유월절도, 출애굽 하면서 처음 제정되었을 때부터.. 여호수아가 죽고 사사기에 접어들기 까지 70년 정도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때만 하더라도 유월절 제사와 음식 먹는 이유를 잘 지켰을 테니, 음식 먹는 습관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남았을 거예요.
유월절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절기라고 했어요. 그러한 중요한 절기가, 이상하게도 수 백 년 동안 지켜지지 않았어요. 심지어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다윗 왕조차도, 이 절기를 지켰다는 기록이 나와 있지를 않아요. 역대상 30장에 보면, 히스기야 왕이 지킨 것으로 언급되고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온전히 지킨 것은 아니었어요. 물론 그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기는 했어요.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나온 것처럼 오직 요시야 왕만이 제대로 된 유월절을 지킬 수가 있었던 거예요.
그렇다면, 요시야 왕은 어떻게 해서 온전히 유월절을 지킬 수 있었을까요? 함께 역대하 34장 14절 말씀을 읽어볼게요. “무리가 여호와의 전에 헌금한 돈을 꺼낼 때에 제사장 힐기야가 모세가 전한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고” 요시야 왕은 남 왕국 유다의 16번째 왕이었어요. 그는 8세에 왕이 되었고, 20세에 나라 안의 모든 우상을 제거했어요. 그리고 26세가 되었을 때에, 솔로몬이 건축했던 성전을 수리하게 되었어요. 바로 그때에, 성전을 수리하던 사람이..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책, 말하자면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기록을 찾게 된 것이에요. 그것을 요시야 왕에게 건네었고, 그 글을 읽은 요시야는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회개했어요. 또한 모든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 말씀을 지킬 것에 대해 함께 지킬 것을 맹세하였지요. 그 후에, 유월절을 지키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이 요시야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고.. 온전한 제사를 드릴 수 있게 한 것이에요.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어요. ‘성전을 수리하고.. 모세가 받은 책을 찾은 일이 뭐가 대단할까?’ 생각할 수 있어요. 사실 이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었어요. 왜냐하면, 솔로몬의 성전은.. 솔로몬이 건축하고 나서 요시야 왕이 수리할 때까지 300년간 돌봄을 받은 적이 없어요. 처음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는 매우 튼튼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금으로 뒤덮였어요. 그런데, 세월이 흐르며 기후에 따른 침식도 생겼을 것이고.. 국력이 약해질 때는 이웃 나라의 침략을 받아 성전의 값비싼 금과 보석들을 빼앗기게 되었어요. 게다가 우상들이 가득할 때도 있었어요. 그곳에서 제대로 된 예배도 드려지지 못한 거에요. 어느 순간 화려했던 솔로몬 성전은..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건물로 볼품없이 변했을 거예요. 그러한 성전을 요시야 왕이 회복시킨 것이지요.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책을 찾았다는 것은.. 과거에 대한 기록을 알게 되었다는 의미에요.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기 때문에.. 모세가 기록한 신명기까지의 성경을 읽을 때, 큰 감흥이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겨났고.. 하나님께서 어떠한 약속을 하셨고.. 그 약속에 따라,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갈 때와 내 생각대로 범죄하며 살아갈 때 어떠한 차이와 결과가 있는지.. 그리고 실제적으로 그 말씀이 이루어졌는지, 모두 기록되어 있어요. 한 마디로, 아주 엄청난 것을 찾은 거예요.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된 요시야 왕은, 민족의 죄를 회개하며.. 온 국민들과 함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기로 결단한 것이에요.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어요.
마무리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초점은 요시야 왕이 제대로 된 유월절을 지켰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와 배경이에요.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요. 하나는 모든 우상을 제거했다는 것에 있어요. 우상은 단순히 상점이나 식당에서 자주 목격하는 그런 것들뿐만 아니라.. 하나님보다 더 좋아하는 것을 가리켜요. 그것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 거예요. 또 다른 하나는, 예배의 회복을 의미해요. 요시야 왕이 성전을 수리했다고 이야기했는데.. 영적으로 성전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말하고 있어요. 우리 눈에 보기 좋은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예배.. 기도.. 말씀.. 이러한 것이 회복되면, 우리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거예요. 함께 히브리서 4장 12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해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이 말씀을 잘 기억해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청소년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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