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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9:1-10 '삭개오의 회심'

설교방/청소년 설교

by JJ family 2019. 6. 2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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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17  청소년 설교

들어가는 말

관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온라인이나 SNS에서 무리한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로, '관심병 종자'의 준말이지요. 전문가들은 SNS에서 남의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일수록.. 실생활에서 친구가 없거나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현실에서와 달리 SNS상에서는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기 때문에 온라인상의 관계에 더욱 매달리고 이를 통해 대리 충족을 느끼려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관종들이.. 오늘날에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항상 있어왔습니다. 왜냐하면, 따돌림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사람.. 소외받는 사람은 언제나 존재했었기 때문이에요. 물론 자신만의 장소에 스스로를 감금시켜서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그러한 사회부적응자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해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 중에 하나인 것이지요. 문제는 자신을 자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나타났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테면 상습적인 자살 미수나.. 연쇄살인 같은 것이 될 수 있겠지요. 성경에도 그런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 대표적인 인물이 오늘 본문에서 등장하고 있는 삭개오입니다.

본론

삭개오는 콤플렉스가 많은 사람이었어요. 본문 3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성경은 삭개오의 키가 작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키가 작았는지.. 예수님을 보기 위해 기웃거렸지만, 사람들에게 가로막혀 나무 위로 올라가야만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문득, 삭개오가 얼마나 깊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며 살아왔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여자들도 키가 작으면 스트레스겠지만.. 키가 작은 남자들이 갖는 콤플렉스는 여자들보다 최소 두 배는 더 클 거예요. 더군다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외모나 이름을 가지고 놀리기를 좋아해요. 예를 들어서.. 저만 하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엄청 컷어요. 때문에 머리 크기에 관련된 별명도 많이 있었고.. 사촌 형들이나 주위 어른들도 머리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었어요. 지금은 뭐 그러려니 하지만, 어렸을 때는 그런 놀림이 듣기 싫었지요. 키가 자라면 상대적으로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으니까, 괜찮아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삭개오의 경우는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시간이 흘러 나이가 먹어도 키는 크지 않으니.. 얼마나 많은 놀림을 받았겠어요. 난쟁이, 꼬마, 엄지 이런 별명부터 시작해서.. 너는 키가 작아서 이성교제하면 여자한테 매달려야겠다. 키가 작아서 결혼은 할 수 있을까? 너희 엄마 아빠도 너처럼 키가 작으시니? 위에 공기는 별로 안 좋은데, 아래 공기는 어때?’ 등의 말들을 수도 없이 들으며 살아왔을 것입니다. 깊은 마음의 상처가 있었겠지요. 어쩌면 삭개오가 세리의 직업을 택한 것도 이 때문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삭개오는 세리 중에서도 가장 윗자리에 있는 세리장이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세무서장인 것이지요. 우리나라로 치면, 공무원 3급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관리입니다. 당시 세리장은 로마의 막강한 공권력을 이용해서 자신의 의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세금을 부과하여 징수할 수 있었고, 자기의 부를 축적할 수 있었어요. 예를 들어, 아무개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세금을 안 냈다.. 그러면 로마 병사들을 불러다가 감옥에 가두던지.. 매를 때리던지.. 죽이는 것 빼고는 뭐든지 할 수 있었던 것이에요. 게다가 따로 책정된 봉급 없이.. 국가에서 정해준 세금액만 납부하면 되었기 때문에.. 세리 마음대로 세금을 거두어들일 수 있었던 거예요. 어떻게 보면, 재산을 모을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누가는 삭개오를 소개할 때에 '부자'라는 말을 덧붙인 것이에요. 참고로, 당시 세리에게는 '허가 받은 도둑'이라는 별명이 붙여져서 사람들의 적대감이 있었는데.. 하물며 세리장이 받고 있는 원성은 더 높았을 것이에요. 이것은 삭개오가 누렸던 '부요함'의 원천이 부당한 착취에 있음을 암시하기도 하지요. 이러한 이유로, 세리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동족들의 피를 빨아먹는 죄인들로 취급 받았어요.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질 수 있어야 해요. 삭개오는 어릴 때부터 받은 깊은 상처로, 사람들에게 복수하려고 세리가 된 것일까? 자신의 콤플랙스를 돈으로 채우려고 했을까?’ 제 생각에는 그렇게까지 삭개오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봐요. 함께 본문 3절과 4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가 예수께서 어떠한 사람인가 하여 보고자 하되 키가 작고 사람이 많아 할 수 없어 앞으로 달려가서 보기 위하여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니 이는 예수께서 그리로 지나가시게 됨이러라 예수님은 당시에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분이셨어요. 오늘날로 치자면, 방탄소년단.. 엑소.. 이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는 마음이 있었으니까.. 삭개오 역시 그러한 예수님을 보고 싶었던 거예요. 모두에게 인기가 있으신 예수님..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시는 분.. 먼발치에서나마 그분을 보게 되면,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자신도 낄 수 있을 테니까, 노력을 하는 것이지요. 만약에 삭개오가 돈에 눈이 먼 사람이었다면.. 복수하는 것에 집중한 사람이었다면.. 자신의 키가 작다는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애들이나 할법한 나무에 올라가는 일을 했겠어요? 오히려 그 시간과 노력을 아까워하면서.. 세금을 더 거두어야 할 곳은 어딘지.. 아직 안 낸 사람은 누구인지.. 사무실에 가서 장부를 검토했을 것이에요. 이러한 삭개오의 마음을 아셨는지.. 예수님은 나무 위에 있는 삭개오를 보시고는 오늘은 너희 집에서 머물러야겠다.’라고 말씀하신 것이지요.

예수님의 이러한 모습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삭개오의 반응은 대조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7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뭇 사람이 보고 수군거려 이르되 저가 죄인의 집에 유하러 들어갔도다 하더라 이것은 지금 무슨 반응이에요? 시기와 질투에 눈이 멀어 배 아파 하는 모습이에요. 이왕 머무실려면 우리 집에 오시지.. 가장 죄질이 나쁜 죄인 삭개오의 집으로 가실게 머람?’ 이러고 있는 거예요. 여기에서 우리가 기억해 내야 할 것이 있어요. 예수님께서 평상시에 가까이 했던 사람은, 어떠한 사람들이었지요? 병들고.. 가난하고.. 약하고.. 이러한 사람들과 범죄자는 아니지만, 세리들처럼 죄인으로 취급받는 사람들과 함께 하셨어요. 그것 때문에, 당시의 종교지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 이 동네 사람들이 그 부분을 몰랐을까요? 아무리 삭개오가 심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예수님께서 이러신 적이 종종 있었으니, 그러려니 하고 수긍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한 거예요. 중요한 것은.. 우리도 역시 이럴 수 있다는 것에 있어요. 평상시에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소위 일진 같은 애들.. 빵셔틀에, 게임셔틀에, 각종 셔틀을 시키던 녀석이.. 어느 날 갑자기 교회에 다니더니,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거예요. 이럴 때 어떤 마음이 들까요? 우와, 역시 하나님은 살아계시구나! 하나님 최고!’ 이럴까요? 또 다른 예로.. 어떤 나쁜 사람이 내 가족을 해치고 죽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감옥에 갔는데.. 감옥에 가서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거예요. 어떠한 마음이 들까요? 비록 이 땅에서는 죄를 지어 감옥에 갔지만, 그곳에서 복음을 듣고 구원받게 되어 다행이네요.’라고 반응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죠. 아마 시험 들어서 하나님을 떠나게 될 확률이 더 높을 거예요. 죄인 한 명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늘에서는 잔치가 열리는데.. 예수님을 믿고 있는 저와 여러분은 그렇지를 못하는 것이지요.

반면, 삭개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너의 집에서 머물러야겠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저는 사람들이 모두 손가락질하는 죄인인데.. 괜찮으시겠어요?’ 이런 주저함 없이, 매우 즐거워하며 환영하고 있어요. 이것이 바로 겸손이에요. 예수님은 삭개오가 어떤 사람인지.. 집안 사정과 청결 상태는 어떤지.. 모르시는 분이 아니세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실 때.. 가장 겸손한 태도는, 그냥 순종하는 거예요. 계산하거나.. 예의상 한 두 번 자신을 낮추며 거절하는 것.. 이런 것이 겸손이 아니라는 거예요. 삭개오에게 있어서 가장 놀라운 반응은 8절 말씀에 있어요.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삭개오는 일반 세리도 아니고.. 세리들을 감독하는 세리장이었어요. 그 누구보다 계산이 빠르고 정확한 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가지고 있는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속여서 빼앗은 일이 있으면, 4배로 갚겠다고 말하고 있어요. 앞서 말했다시피.. 세리들은 대부분 과도한 세금을 강제로 집행했어요. 그러니까, 삭개오는..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될 수도 있는 것이에요. 부자에서 거지가 될 지도 몰라요. 그러한 것이 단박에 계산이 될 텐데..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거예요. ? 예수님을 만나서.. 이것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특징이에요. 본문에 보시면, 예수님께서 특별하게 말씀하신 것이 없으세요. 그런데도 자신의 재산을 정리하겠다고 선언하는 거예요.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 1818절에서 30절까지 나오고 있는 부자 청년과 대조되는 말씀이에요. 한 부자 청년이 영생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가지고 있는 모든 소유물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돈이 많았던 그 부자 청년은.. 근심하며 떠나갔지요. 그런데, 오늘의 주인공인 삭개오는.. 예수님께서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는데, 모든 재산을 정리하겠습니다 약속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본문 9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삭개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나누고, 예수님을 따랐을 거예요. 최소한 세리의 일을 그만두었거나.. 계속해서 그 일을 하되, 로마 정부에 내야하는 액수만 거두었겠지요. 쉽게 말해서, 그동안 놀림 받지 않기 위해서든.. 관심 받기 위해서든 간에, 동족을 힘들고 어렵게 하는 악질 세리장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 흘려보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에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본문 10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잃어버린 자.. 그러니까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에요. 겸손히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를 죄인으로 인식하는 사람만이..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영접하고, 회개하는 사람만이 그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이지요. 그 어떠한 죄라도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어요. 물론 세상에서 처벌받아야 할 것은 받아야겠지만, 회개하면 반드시 구원받을 수 있어요. 문제는 뭐가 될까요? 회개하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요. 같은 죄를 반복해서.. 매일매일 지을 수 있어요. 습관적으로 나쁜 말과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그래도 회개해야 돼요. ! 난 구제불능인가봐. 하나님도 이러한 나를 싫어하시겠지? 그래.. 나같아도 그럴 거야. 더 이상 못하겠다. 그냥 살아야겠다. 내가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것도 너무 지은 죄가 많아서 그래.’ 이것은 모두 사단이 주는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죄를 짓고 회개하는 것은 안 되겠지만..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가 없어요. 불가능해요. 다만, 말씀과 기도를 생활화하고..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하다 보면, 죄를 짓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게 되지요. 바라기는 삭개오처럼 겸손히 주님 앞에 나아가고.. 온전한 회개를 통해서 구원을 이루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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