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1일 새벽예배 (새 210장 / 시온 성과 같은 교회)
본론
오늘 본문인 에스겔 43장은.. 에스겔서 후반부인 40장 이후에서 중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에스겔 40장에서 42장까지는 새로운 성전이 세워지는 환상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 성전은 완공이 되었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거하시려고 하십니다. 함께 본문 4절과 5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고 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 동문은 감람산이 보이는 곳입니다. 많은 물소리와 같은 하나님의 음성이.. 온 땅을 비추는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으로부터 와서, 새로이 세워진 성전의 동문을 통해 성전 안으로 들어갑니다. 특별히 에스겔 10장 18절과 19절 말씀에 보시면,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전에.. 성전 문지방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갔었는데, 이제는 성전이 재건되고.. 그곳에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가서, 성전을 가득 채우게 된 것입니다. 성전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주목할 만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구체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육감적으로 압도되는 어떤 분위기가 아닌.. 눈으로 확인되어지고, 귀로도 들을 수 있을 만큼의 영광이 임하고 있는 것이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보통 사람들도 충분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임재하심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하나님을 경험하고 나면, 자신의 추악하고 더러움을 하나님 앞에 자복하며,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교회에.. 혹은 우리 각자의 삶에 이와 같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일이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출애굽 시대의 성막이 됐든.. 솔로몬 시대의 성전이 됐든.. 이스라엘에 있어 성전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며, 함께 하시겠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신 가시적인 증표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그저 증표로서의 성전이 아닌.. 마치 출애굽 당시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볼 수 있게 하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동행하실 것임을 환상으로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이제는 그 환상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후의 말씀에서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함께 본문 7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는 내 보좌의 처소, 내 발을 두는 처소, 내가 이스라엘 족속 가운데에 영원히 있을 곳이라 이스라엘 족속 곧 그들과 그들의 왕들이 음행하며 그 죽은 왕들의 시체로 다시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천사로 추정되는 ‘어떤 사람’은 에스겔에게 향하여.. 성전이 하나님의 보좌, 하나님의 발을 두는 처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보좌에 앉으신 후에 발을 올려놓으시는 발등상이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곧, 하나님께서 성전에 거하시기만 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전을 통치의 중심지로 삼아, 친히 다스리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일개 사람이 아닌..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와 자비가 한이 없으시고.. 정의와 공평이 분명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면,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겠습니까?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첫 언약을 맺었던 아담.. 아브라함.. 모세.. 다윗 등을 통하여, 거룩한 삶을 사는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서.. 믿음의 첫 세대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는 상관없이 살았습니다. 그래서 심판을 받았던 것이지요. 아무 죄 없던 에스겔 선지자가 바벨론 땅 그발 강가에 와서 살게 된 것도 모두 그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하나님께서 통치하시기 시작하시면, 악인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고.. 억울한 사람들은 하나도 없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이스라엘 온 땅 가운데 실현되겠지요.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통해, 이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십니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있는 위치와 자리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심.. 공의로우심을 실천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거하고.. 그 약속의 증표로 성전이 재건되고..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은 온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되겠지요. 물론 이와 같은 은혜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성취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워진 각 교회들.. 그 교회 안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시고, 각 그리스도인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와 공평이 흘러가면.. 그 사회와 민족과 국가는 회복되어질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선결되어야 할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함께 본문 9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이제는 그들이 그 음란과 그 왕들의 시체를 내게서 멀리 제거하여 버려야 할 것이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 가운데에 영원히 살리라” 아무리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회복시키신다 한들..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정의사회가..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된다면, 그것은 통치자가 바뀌었을 뿐이지.. 독재국가와 다름없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인간의 변화됨 없이.. 순전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만 이 세상이 거룩하게 되고, 하나님만을 섬기게 하길 원하셨다면,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실 때.. 굳이 자유의지를 주지 않으셨어도 됐습니다. 그냥 기계처럼.. 로봇처럼.. 시키는 것만 하게 하는 존재로 창조하셨어도 되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도 있지만, 그것을 즐거워하지 않으십니다. 왜냐하면, 비록 우리가 범죄함으로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 되기는 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을 더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본문 12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성전의 법은 이러하니라 산 꼭대기 지점의 주위는 지극히 거룩하리라 성전의 법은 이러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지극히 거룩하게 유지시킬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성전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지내는 모든 곳을 거룩하게 해야 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의 손발이 더러워지듯이.. 우리의 삶의 터전도 거룩함을 잃어버릴 때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성전을 통해.. 오늘날은 교회를 통해, 우리의 삶이 다시금 회복되어지고.. 거룩함을 되찾을 수 있는 통로가 되게 하기 위해, 지극히 거룩하도록 구별되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거룩함을 유지하여 세상과 구별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혹시라도 있지 모를 세상적인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선포되어지고 실천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아가고 계십니까? 바라기는 이 교회에.. 우리의 각 삶의 현장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심으로 회복과 부흥의 역사들이 일어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해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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