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7일 새벽예배 (새 433장 / 귀하신 주여)
본론
어제의 본문 내용은 과거의 행적과 상관없이.. 현재 어떻게 하고 있느냐에 따라 심판하시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지 말고.. 현재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인 것이지요. 그 이후에 오늘의 본문이 기록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심판의 말씀입니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유대 백성들이 자신의 악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회개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악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로 작정한 내용입니다. 후반부를 중심으로 해서 보면, 전반부는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한 것이고.. 전반부에 강조를 하면, 유대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렸건만.. 그렇지 않게 된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심판하셔야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하나님의 공의로우심과 사랑의 성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에스겔 33장인 것입니다.
그러면, 유대 백성들의 죄악상이 어떠한지 말씀을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본문 25절과 26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고기를 피째 먹으며 너희 우상들에게 눈을 들며 피를 흘리니 그 땅이 너희의 기업이 될까보냐 너희가 칼을 믿어 가증한 일을 행하며 각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니 그 땅이 너희의 기업이 될까보냐 하고” 에스겔은 이스라엘의 황폐한 땅에 거주하고 있는 자들을 향해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잘못과 죄를 깨닫기 이전에.. 회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아브라함이 홀로 큰 기업을 받았으니, 다수인 자기네들에게 확실히 약속의 땅을 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 속담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격’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그들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친히 죄악을 들추어내고 계신 것입니다. 고기를 피째 먹으며.. 우상을 섬기며.. 사람을 죽이고.. 이웃의 아내를 더럽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율법을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창세기 9장과 레위기 17장 말씀에 보시면..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기 때문에, 고기를 먹을 때.. 피까지 먹으면, 그 피 값을 찾겠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우상을 섬기는 것.. 사람을 죽이는 것..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는 것.. 어디에 있는 내용입니까? 모두 십계명에 있는 말씀입니다. 율법의 엑기스라 할 수 있는 십계명을 어겨 왔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나라의 제사장 국가가 되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세우며,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할 그들이.. 도리어 하나님의 이름을 먹칠한 짓을 해놓고, 회개는커녕 회복을 기대하는 모습에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황당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택하셨던 민족이기는 했지만, 그들을 심판하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셔야만 했던 또 한 가지의 이유는.. 그들의 교만함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땅에 남아 있던 자들은, 안전한 곳에 숨어있으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업신여긴 것이지요. 무한하신 하나님을 마치 인간처럼 유한한 존재로 판단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철저히 심판하십니다. 본문 27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황무지에 있는 자는 칼에 엎드러뜨리고 들에 있는 자는 들짐승에게 넘겨 먹히게 하고 산성과 굴에 있는 자는 전염병에 죽게 하리라” 모든 환난과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황무지에 있는 사람은 칼로 죽임을 당할 것이고.. 들에 있는 사람은 들짐승에게 먹혀 죽을 것이고.. 산성과 굴에 숨은 사람은 전염병에 죽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모든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뜻입니다. 일개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유대 민족을 심판할 것에 대해 말씀하시지만.. 자기 생각에 빠져있는 그들은, 그러한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도.. 답답한 반응만 보이고 있습니다. 함께 본문 30절과 31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인자야 네 민족이 담 곁에서와 집 문에서 너에 대하여 말하며 각각 그 형제와 더불어 말하여 이르기를 자,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가 들어 보자 하고 백성이 모이는 것 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름이라” 에스겔은 당시 바벨론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 사회에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모두가 에스겔을 통해 전해져 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문제는 아무런 가감 없이.. 겸손히 귀 기울여 들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듣고자 하는 말씀을 에스겔이 선포하도록 종용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더군다나 에스겔이 전하는 무시무시한 메시지를 듣고도, 그 말씀대로 행하려 하지 않고.. 어떤 이들은 무슨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 가운데에도 이와 같은 모습이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들으려 하지 않고, 자신의 귀에 듣기 좋은.. 축복과 격려의 메시지만을 듣고자 하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러한 분이 계신다면, 오늘 이 새벽에 하나님 앞에 회개하시길 바랍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본문 22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 도망한 자가 내게 나아오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내 입을 여시더니 다음 아침 그 사람이 내게 나아올 그 때에 내 입이 열리기로 내가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였노라” 여기에서 등장하는 ‘도망한 자’는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가져온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에스겔에게 오기 전날,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 메시지를 전하신 것입니다. 그 심판의 말씀이 성취될 때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선지자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인데, 그것이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지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이 함락됐다는 것은, 유대인들에게 있어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잘 순종하고 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듣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바라기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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