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일 새벽예배 (새 542장 / 구주 예수 의지함이)
본론
이집트는 어떻게 보면 비운의 나라입니다. 앗수르나 바벨론처럼 거대 제국이 될 수 있을 뻔한 요소와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때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 때였지요. 그 당시의 이집트는 거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건축했을 만큼 강력한 군사력과 함께 경제력과 월등한 문화 수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축적된 힘을 가지고 대제국으로 발돋움하려던 찰나에.. 10가지 재앙으로 초토화가 된 것입니다. 이후 국가를 재정비하고, 다시 힘을 키워 대륙 진출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바벨론과의 전쟁에서 지고, 이후에는 페르시아와 로마 제국에 밀려 거대 국가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에스겔이 예언하는 심판 대상국 중에서는 가장 큰 나라에 속하고 있습니다.
이집트에 대한 심판의 예언은 29장부터 32장까지 일곱 가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그 가운데 두 가지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큰 악어로 바로 왕을 소개 하시면서.. 애굽에 심판 내릴 것을 선포하시고, 두 번째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집트를 넘기겠다는 예언입니다. 그러면 먼저 본문 1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열째 해 열째 달 열두째 날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본문에서 ‘열째 해’라 함은.. 남 왕국 유다 제 19대 왕이었던 ‘여호야긴’이 바벨론의 포로가 된지 10년째 되는 해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역사적으로,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7개월 전쯤 바벨론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는 때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에스겔 선지자에게 이집트를 향한 심판의 예언이 내려지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무어라 말씀하고 계신지 함께 본문 3절 말씀을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는 말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애굽의 바로 왕이여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 너는 자기의 강들 가운데에 누운 큰 악어라 스스로 이르기를 나의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 하는도다” 지금 읽은 본문에서 특징적인 것은.. 하나님께서 바로 왕을 향해 직접적으로 “나는 너를 대적한다!”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왕이 스스로를 신격화했기 때문입니다. 나일강을 자신이 만들고 자신의 소유라 큰소리치며 자만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일강을 창조하신 분이 누구십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중세 시대에도 그러했듯이.. 고대 사회에서도 왕권은 신으로부터 온다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들은 종종 자신을 국가에서 섬기는 신의 아들로 말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바로 왕은 한술 더 떠서, 자신을 신이라 하고 있으니.. 하나님께서 친히 “내가 너를 대적한다.”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는 분이심을 잊지 말고.. 겸손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이집트를 향한 심판 메시지가 다른 나라와 약간 차이가 있는 것은.. 다른 나라는 그 나라의 죄를 들추고.. 어떻게 심판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만 언급된 채 마무리가 됩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보시면.. 이집트는 특별히 회복에 대한 메시지도 함께 다루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본문 10절과 11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와 네 강들을 쳐서 애굽 땅 믹돌에서부터 수에네 곧 구스 지경까지 황폐한 황무지 곧 사막이 되게 하리니 그 가운데로 사람의 발도 지나가지 아니하며 짐승의 발도 지나가지 아니하고 거주하는 사람이 없이 사십 년이 지날지라” 이집트는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나라입니다. 일찍이 고대 근동 대부분의 국가들이 심각한 흉년으로 기근이 왔을 때.. 야곱과 그의 자녀들은 이집트의 도움으로 무사히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이 어려움을 당하면 종종 이집트에 원군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 오늘날의 우리나라와 미국과의 관계라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이집트에 전쟁을 의미하는 칼이 임하여 사람과 짐승이 끊어지고.. 땅은 사막과 황무지로 변하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 기간이 40년 동안 지속될 것인데.. 실제로 이집트가 페르시아에 의해 지배를 받던 시기와 얼추 맞아떨어지기도 합니다.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이집트가 회복되기는 하지만, 이전처럼 되어지는 것은 아니고.. 이집트를 남북으로 이등분 했을 때, 위에 쪽만 되찾게 되어 세력이 약해진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말씀에 기록된 것처럼 진정한 신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이 위급할 때에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닌 이집트를 의지하는 일을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속해서 본문 19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내가 애굽 땅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넘기리니 그가 그 무리를 잡아가며 물건을 노략하며 빼앗아 갈 것이라 이것이 그 군대의 보상이 되리라” 방금 읽으신 말씀을 중심으로 그 앞뒤의 구절들을 살펴보면 약간 의아한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20절의 ‘그들의 수고는 나를 위하여 함인즉’과 같은 표현이 바로 그런 것이지요. 바벨론은 하나님께서 남 왕국 유다를 비롯한 모든 국가들을 심판하기 위해 세워진 나라입니다. 한때 남 유다보다 힘이 약할 정도로 신흥국이었던 바벨론이.. 거대 제국 앗수르를 무너뜨리고,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습니다. 함께 예레미야 43장 10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종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오리니 그가 그의 왕좌를 내가 감추게 한 이 도들 위에 놓고 또 그 화려한 큰 장막을 그 위에 치리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항복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레미야서에는 바벨론을 향해 하나님께서 친히 ‘나의 종 바벨론’으로 표현한 것이 4회 정도 나오는데.. 오랜 시간 두로를 공격했으나 소득이 없었던 바벨론에게, 이집트를 넘겨주신다는 것입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본문 21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 날에 나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돋아나게 하고 나는 또 네가 그들 가운데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그들이 알리라” 세계 각국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이라는 내용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함께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두 가지 부분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는 열국이 심판받는 것이 이스라엘의 회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을 괴롭히거나.. 자신들의 범죄함으로 심판받는 각 나라의 모습을 통해, 그 속에서 회복되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의지하고 계신 분들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내가 무엇을 의지하고 있는지는 가장 위급한 상황에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이 아니시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께만 집중하길 원하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도 하나님께 집중하고.. 하나님만 의지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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