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0일 새벽예배 (새 301장 / 지금까지 지내온 것)
서론
여호와 하나님은 모든 찬양과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을 예배하고 높여드림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과 상황의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쁘고 즐거울 때뿐만 아니라.. 극심한 고통 가운데 있더라도,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의 어떠함과 관계없이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만세 전부터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셨기에..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올려 드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바로 그리할 때에.. 그분은 우리를 기뻐하시고, 한없는 복락을 내려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본론
드보라와 바락은, 가나안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비록 가나안의 군대 장관 시스라를 죽이는 영광은.. ‘야엘’이란 여인이 가져가기는 했지만, 그것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그것은 단지 하나의 작은 문제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마치 오래토록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몇 십 년 묵은 체증이 풀리는 것처럼.. 그들을 20년 동안 힘들게 하고, 어렵게 했던 가나안 족속을 물리쳤다는 것에 있는 것이지요. 속이 좁은 사람이었다면, 시스라를 직접 처단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의 공로를 빼앗긴 듯한 기분에, 어긋장을 놓았을 것입니다. 내분의 중심이 되었겠지요. 하지만, 바락은.. 믿음이 약간 부족해서 그렇지, 드보라의 부름에 먼길을 왔을 만큼.. 통큰 사람이었습니다. 공로를 쌓고.. 사람들의 인정을 얻는 것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기는 했지만.. 모두의 수고와 헌신으로 값진 승리를 거두고 자유케 된 것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하고 기뻐할 줄 아는 대인배였던 것이지요.
불안함으로 가득했던, 가나안과의 전쟁은.. 엄청난 승리와 함께.. 자신들을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별히 본문 1절에서 3절까지와.. 9절에서 12절까지를 보시면, ‘여호와를 찬송하라.. 노래하라..’ 등의 표현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찬양과 노래의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우리가 어떠한 노래를 듣는가에 대한 부분은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마치 ‘용비어천가’처럼.. 예전에는 중요한 교육적 콘텐츠로서 노래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노래는 상당한 파급 효과가 있어서..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이란 그룹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come back home’이라는 노래를 불렀을 때에, 수많은 가출 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일들이 있어서.. 뉴스에까지 보도되었었지요. 이처럼, 노래는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데.. 문제는, 오늘날 건전한 가요나 팝송을 찾아 듣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가사와 자극적인 멜로디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나, 10대와 20대들이 그러한 노래를 많이 접하고 있기에.. 가능하다면, 찬양을 더 많이 들을 수 있도록, 잘 가르쳐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감사 찬양의 내용을 살펴보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먼저는 백성들과 지도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혼자 일하시는 스타일은 아니십니다. 때문에, 함께 할 사람들을 부르셨습니다. 바락이 있었고..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에서 모집한 만 명의 군사가 있었습니다. 비밀 병기로 ‘야엘’이란 여인까지 준비해 놓으셨었지요. 그런데, 몇 번이나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전쟁은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최신식 무기를 가지고.. 신체적 상태도 뛰어난 적군을 상대로 맞서는 것은, 승률 제로에 가까웠던 것이지요. 모든 전쟁이 위험하기는 동일하지만, 이번처럼 무모한 싸움에 나선다는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헌신했으니.. 그 용기와 믿음이 대단한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상황과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마음을 합하여 나아가는 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십니다. 또한 모든 문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것이지요.
이번 전쟁에서의 가장 큰 공신은.. 누가 뭐라 해도 사사 드보라일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사가 매번 특별한 수고와 헌신을 하기는 했지만, 드보라는 유일한 여자 사사였다는 점에서.. 그 기여도가 더욱 특별하다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그녀가 사사로 선택받아서 사람들 앞에 서게 되었을 때에.. 드디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겠습니까? 이제 여성들도 사회적인 일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겼겠습니까? 그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마치, 얼마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IS 조직처럼.. 여성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없었던 시대였습니다. 그것을 모를리 없었을 것입니다. 때문에, 재판하는 것은 몰라도.. 가나안과의 전쟁에서는.. 병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바락을 전면에 내세우고.. 본인은 후방으로 빠져 있으려 했던 것이지요. 바락의 요청이 있기는 했었지만.. 사람들이, 그녀를 민족의 영적 지도자로.. 정신적 지주로 여기고 따랐기 때문에 전면에 나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셔서.. 항상 함께 하시고, 능력 주심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한편,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가나안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씁쓸함과 아쉬움은 남습니다. 왜냐하면, 전쟁의 모든 과정에서.. 다른 지파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나 몰라라 했던 지파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12지파는.. 4명의 여인에 의한 배다른 형제였기에, 아버지는 같았어도.. 그 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하나의 국가로서.. 공통된 적이 있을 때는, 돕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를 않았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남보다 더 못한 관계이기도 했던 것이지요. 형제 지파들이 고통을 당하고.. 수고를 하든말든, 자신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중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와 분위기 속에서도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으니..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우리의 삶 속에서 제대로 적용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중의 하나가.. 어떠한 순간에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 있을 때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힘들고 어려울 때는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 역시, 우리가 잘 못하는 것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성공에 시기와 질투로 반응할 때가 있는 것입니다. 충분히 도와줄 수 있음에도, 협력하지 않는 것이지요. 혹시라도, 이러한 모습들이 있으셨다면.. 올 한해를 마무리하시면서, 함께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고, 연합하기에 힘쓰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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