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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4:11-24 '확고한 믿음을 가지라'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3. 26. 16:21

본문

2021년 11월 9일 새벽예배

서론

직장이나 사회에서.. 내가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물에 대한 공로를,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면.. 그것만큼 허탈하고 화나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가져가는 구조도 아니고.. 내가 받아야 할 칭찬과 영광을 빼앗긴다는 것은.. 인생에서 겪고 싶지 않은 일들 가운데 하나인 것이지요. 대부분 힘도 없고.. 빽도 없고.. 순진해서, 눈 뜨고 코 베이는 상황처럼 겪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일들이 비단 세상에서만 일어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의도와 상관없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도 간혹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설령 그렇더라도, 억울해하거나 마음에 짐으로 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아시고.. 하늘에 상급을 쌓아두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언젠가는 밝히 드러내주시기 때문이지요.

본론

오늘 말씀은 한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하필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야엘이란 여인은.. 지난 주 화요일에 잠깐 설명드렸던 것처럼, 모세의 장인이 속한 족속의 여성이었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에 편입된지 100여년 정도 지났을 것임에도.. 여전히 겐 사람이라고 하는, 이방 민족의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겐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유입되어서 거주하게 된 지역은 어디였습니까? 남쪽 지역의 유다 지파와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게데스에 가까운 사아난님은.. 이스라엘의 북부 지역인 것이지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부산에서 거주하다가.. 의정부나 동두천으로 간 셈입니다. 이사를 해도, 엄청나게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된 것입니다. 나름 개인적인 이유야 있겠지만, 한 여인의 손을 통해서 적장을 죽이기 위해.. 드보라의 예언을 성취시기기 위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가 작용한 것이지요.

사실 이번 가나안 족속과의 대결을 위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법은.. 처음부터 상식 밖이었습니다.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당시 최신식 전투 장비라 할 수 있는 철병거 9백대를 상대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는.. 여성이었습니다. 유일한 여자 사사를 세우시면서.. 철병거라도 제거해 주시면 모르겠는데, 그것은 아무 문제없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징집한 병사들도.. 다른 강성한 지파에게 원군을 요청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상시 괴롭힘을 당해서 패배주의에 빠져있던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가 스스로 해결하게끔 한 것이나 다름 없었던 것이지요. 게다가 그 전쟁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은 사람도.. 이방 민족 출신의 한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강력한 무기를 앞세운 가나안 민족을 상대로..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사람들만 사용하셔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한 것이지요.

우리는 이미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즐겨 사용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셨던 이유 중에 하나도,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민족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인류를 구원하시는 방법에 있어서도, 십자가를 선택하신 이유는..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기 위함이셨던 것입니다. 강력한 가나안 족속을 상대로.. 여자 사사 드보라를 등용하신 것이나,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에서 고작 1만 명을 징집하게 하신 것.. 그리고 야엘이라는 여인에 의해 마무리 하신 것..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을 드러내기 위함이셨습니다. 모든 전쟁이 여호와께 속했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만이 온전히 성취됨을 깨닫게 하셔서.. 이후로는 하나님을 배신하지 않게 하시려는 의도가 있으셨던 것이지요.

문제는, 이러한 부분들을 잘 알고 있다 하면서도.. 우리는 순간순간 세상적인 지혜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해야할 때에.. 앞으로의 전망이나 손익을 계산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해야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떠한 상황과 문제에 대해서 열심히 기도했을 때 주신 응답에 대해서.. 힘들고 어렵거나, 납득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의 응답을 잘못 받은 것으로 치부하고.. 순종하지 않는 것이지요. 결국엔 자신이 생각하기에 좋아보이는 대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적인 지혜가 아예 쓸모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또한, 실수할 수 있는 위험성도 항상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뜻인 줄 알았는데.. 잘못 선택할 때도 있고, 그 반대의 상황도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기에 힘쓰고, 마음에 확신이 선다면.. 이해되지 않더라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사 드보라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어찌됐든, 최전선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을 위해 헌신한 사람은 바락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의 최고 영광이라 할 수 있는 적군의 장수를 죽이는 것과 관련해서.. 휘하에 있는 병사도 아닌, 어느 연약한 여인에게 기회를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이 든다면, 정말로 억울한 마음이 들고.. 관계가 불편해 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에 대한 부분은, 내일 다루게 될 것인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승리하고, 가나안 족속을 진멸할 수 있게 된 것을 깨닫는다면.. 그 일에 쓰임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인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연약한 자들만 사용하셔서..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전쟁을 승리케 하셨습니다. 그 얘기는,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없고, 지혜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순종하지 못한 불신앙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드보라와 야엘처럼.. 상황을 바라보지 않고, 믿음으로 나아가면 좋겠지만.. 때때로 바락처럼 반응한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믿음의 진보와 성장을 위해 꾸준하고도 열심히 기도하면 되는 것이지요. 바라기는, 확고한 믿음과 신앙을 가지시기에 힘쓰셔서..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크신 역사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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