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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8:1-21 '하나님과의 관계에 유의하라'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3. 29. 23:49

본문

2021년 11월 17일 새벽예배  (212/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서론

자연의 위대함에 도전하는 인간의 건축물이 있다면.. 엄청난 양의 물을 가두고, 강수량이나 가뭄의 정도에 따라 방류를 조정하는 댐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마어마한 댐도.. 물이 스며나오거나 졸졸 흐르는 정도의 작은 균열에 의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죽마고우 같은 사이라 할지라도.. 사소한 말다툼이나 오해로 친구에서 원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때문에 아가서 215절에서는.. 이에 대한 경고로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도록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기심, 교만함, 나태함 등을 경계하도록 말씀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소해 보이는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나,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본론

기드온은 단지 삼백명의 선별된 인원으로 엄청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은혜였다고는 하지만, 대단한 공적을 세운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주변의 반응들과 그에 대한 처세입니다. 뒤늦게 와서 공로를 함께 분배받으려 하는 세력들도 있고..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콩고물이나 부스러기가 있지 않을까 하여, 달라붙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에브라임 지파였습니다. 그들은 므낫세 지파 출신의 기드온이 큰 공로를 세우니까.. 시기와 질투심이 생겨났습니다. 왜냐하면, 본래 같은 요셉 가문으로서.. 므낫세가 장자이고 에브라임은 차남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야곱이 죽기 전 축복을 할 때에는.. 동생인 에브라임이 므낫세보다 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또한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되었던 여호수아를 배출시켰던 지파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월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데.. 난데없이 경쟁 대상인 므낫세 지파가 세운 공로에, 자신들을 참여 시키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애국심이 뛰어나서도..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전쟁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지나친 경쟁 의식이 불러 일으킨 일종의 질투심이었던 것이지요. 다행히 기드온의 기지로 무난하게 넘어가기는 했습니다만, 이 사건을 통해.. 왕이 없던 이스라엘이, 지파 이기주의 같은 것으로 얼마나 불안했었는지를 짐작해 볼 수가 있습니다.

한편,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135천명 중에, 모두가 전사하고 만명의 미디안 적군이 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파들의 도움이 있기는 했어도.. 삼백명의 용사가 주축이 되어 그들을 추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요단강을 건너면서까지 쫓아갔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중도에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미디안 족속들이 다시 힘을 모아.. 복수하는 느낌으로 재공격 해오면.. 그때에는 이스라엘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완전 초토화시키거나, 정복하려 들겠지요. 걷잡을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시 일어서지 못하도록.. 수많은 병사들도 잃고, 사기도 바닥으로 떨어진 이때, 완전히 섬멸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은.. 세상의 유혹과 죄에 대해 싸우는 자세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살지 못하도록.. 우리의 삶에 침투하려는 모든 죄에 대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힘에 진하도록 싸울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말이나 나귀 같은 것 없이, 거의 도보로만 추격했을 기드온과 삼백 용사들.. 얼마나 힘들었는지 숙곳과 브누엘 사람들에게 먹을 양식을 요청했습니다. 보통 군대는 전투 부대가 있고, 후방에 보급 부대가 따라 붙게 되어 있습니다. 전투병들이 당장 싸우기도 벅찬데, 스스로 먹을 양식을 챙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간혹 보급 부대가 늦게 오거나 부족하면, 현지 조달을 하기도 하는데.. 기드온에게는 300명의 용사 이외에 다른 협력 부대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처음 싸울 때 받은 것이라고는, 나팔.. 항아리.. 횃불이 전부였습니다. 항아리와 횃불은 일회성이라서 이미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고.. 그들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나팔이 전부였을 것입니다. 고작해봐야, 미디안 군대가 도망치면서 놓고간 무기들을 약간씩 챙긴 정도였지요. 게다가 열심히 추적하는 중에.. 에브라임 지파와 시비가 붙어 실랑이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얼마나 허기지고 극심한 피로감이 있었겠습니까? 때문에 같은 이스라엘 동족인 요단 서편의 갓 지파 사람들에게 양식을 공급해 주도록 부탁을 했는데.. 일언지하에 거절 당한 것입니다. 나중에 미디안 족속으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기드온의 요청을 묵살했던 것이지요.

종이로 이것저것 잘 만드는 사람이.. 호랑이를 아무리 실감나게 만들었어도, 우리는 그것을 보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무 생명력 없는 종이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드온과 300 용사는 미디안 군대를 철저히 무너뜨렸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하면, 완전히 진멸시키기 직전인데.. 지금 이 상황에서 도움을 주면, 이빨 빠진 호랑이 신세에서.. 종이 호랑이로 만들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드온이 쌓은 업적에.. 약간의 공로를 나누어 가질 수도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과거에 지속적으로 당해왔던 어려움에 매몰되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 사람 기드온을 홀대하고 있으니.. 상당히 안타까운 노릇인 것입니다. 이스라엘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모든 관심과 시선을 세상에 두었기 때문인 것이지요. 나름 살기 위한 방편으로 중립을 지킨다고 하는 것이었겠지만.. 그 결과, 기드온은 숙곳과 브누엘을 멸절시키기까지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를 분별하지 못하고.. 세상을 따라가면, 그 끝에는 멸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협력하지 않은 숙곳과 브누엘 지역을 멸하고.. 미디안의 두 왕을 죽이고.. 어떻게 보면,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심판을 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그런데, 기드온의 면면을 살펴보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드온은 어떠한 사람이었습니까? 무엇을 할 때마다, 하나님께 싸인을 구하고.. 확인을 한 뒤에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하나님과 소통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엄청난 승리와 성공으로.. 초심을 잃고 폭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당시의 세상적인 지도자들과 별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자아도취에 빠져서, 친밀했던 하나님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은 차후에 기드온 가문이 급격하게 몰락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신도 모르게 작은 틈이나 균열이 있지는 않은지.. 회복하시고 보수하셔서, 하나님과 깊은 친밀감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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