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5일 새벽예배 (새 342장 / 너 시험을 당해)
본론
오늘 본문을 보시면,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미디안을 공격할 군사를 뽑으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런데 이상한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너무 많이 뽑지는 말라고 하시는 것이지요. 전쟁을 하려면, 한 명이라도 군사가 더 많아야 할텐데.. 최소한만 뽑도록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이 아닌 이스라엘 백성 자신들에게 돌릴 것을 염려하고 계신 것이지요. 그들의 교만함을 경계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동안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했었습니다. 우상숭배하면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전쟁을 해서 승리한다고 가정했을 때.. 병사의 수가 많으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아무리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겼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이겼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미디안 족속들에게 괴롭힘 당해서 하나님께 도움 요청했던 부분을 잊어버리고.. ‘우리도 힘을 모으면 할 수 있구나! 진즉에 이렇게 할걸.’ 생각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고 떠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적군의 수는 얼마였고.. 도대체 몇 명에서 300명으로 줄어든 것입니까? 먼저 사사기 8장 10절 말씀을 참고해 보면, 미디안 군대는 13만 5천명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이지요. 일반적으로 이 정도의 적군을 상대하려면, 어느 정도의 인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 절반에 해당하는 7~8만 명이나.. 최소 1~2만 명 정도는 있어야 할 것입니다. 힘들긴 해도 전략을 잘 세우면 되니까 맞서 싸울만 하겠지요. 그런데 하나님께서 뽑으신 군사의 수는 겨우 300명이었던 것입니다. 처음에 모인 인원은 3만 2천명이었는데.. 전쟁을 두려워하는 2만 2천명을 보내고, 남은 만 명을 대상으로 물 마시기 테스트를 해서 3백 명이 남은 것이지요. 사실 이 정도 인원은.. 고작해봐야 적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야간 기습작전이나 게릴라식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숫자 정도나 될 것입니다. 비율로 보면, 450대 1로 싸우는 것인데.. 말도 안 되는, 상식 밖의 전투였던 것이지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300명 중에 한 사람으로 선발되었다면.. 이제 전쟁을 시작해야 하는데, 어떠한 마음으로 참전하시게 될 것 같습니까? 저 같으면..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죽을 때 죽더라도, 최대한 많은 적군을 죽이자. 그러면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도 도전을 받아 맞서 싸우겠지.’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하고, 죽을 각오로 전쟁에 임하는 것이지요. 문제는 기드온의 소심함이었습니다. 이미 기드온은 여러 차례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예물을 받으시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고.. 바알의 제단을 헐어버렸어도 아무 해를 당하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자신이 사사로 세움받은 것이 맞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양털 뭉치 시험을 하기도 했었지요. 450대 1로 맞서 싸워야 하는 전쟁.. 무섭고 두려운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한 부분일 것입니다. 그래도 지도자로 세움받아 그런 것인지.. 사람들 앞에서 내색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의 깊은 고민과 속마음을 꿰뚫고 그에게 확신을 더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이 장면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내시는 하나님의 방법. 그것은 세상적인 것에 있지 않았습니다. 최신식의 무기로 무장하게 하신다던지.. 전투력을 급상승시켜 주신다던지.. 그것도 아니면, 적군을 반쯤 몰살시키거나 전염병을 돌게 하신다던지.. 그러한 인간적 방법으로 독려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싸우시게 하는 전쟁은, 언제나 믿음을 그 전제로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만큼, 우리는 승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기드온의 전쟁이 그러했습니다. 이 전쟁은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전쟁이며..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기드온에게 또 하나의 확증을 주시는 것입니다. 아마도 만명에서 삼백명 밖에 남지 않게 되자니까 많이 낙심되었겠지요. 그런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는 부하를 데리고 미디안 진영에 몰래 가보라고 명령하십니다. 그의 손과 마음을 강하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였던 것이지요. 그래서 말씀대로 가보았더니.. 적군들이 진영 안에서 꿈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꿈에 대한 해몽을 하는 것이지요.
꿈의 내용은 굉장히 상징적인 것이었습니다. 보리떡 한 덩이가 자신들 진영으로 굴러와서 장막을 치더니 쓰러지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우리 같으면 ‘개꿈이다. 이제 곧 전쟁인데, 무슨 초치는 얘기냐.’하면서 핀잔을 주었을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들은 병사의 숫자가 메뚜기처럼 많고, 낙타의 숫자도 많아서.. 전력상 절대로 질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뚜껑을 열어보나마나.. 긴지 짧은지 대보나 마나, 이미 끝난 전쟁이라는 것이지요. 기드온이 생각하기에 ‘우리를 굉장히 무시하고 시시덕거리며 있겠지?’하고 약간은 낙담하며 내려갔을 것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드온이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이.. 적군의 장막에서 들려오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 그 꿈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 하셔서.. 미디안 군대가 반드시 패할 것이라는 것을 기드온과 미디안 양측 모두, 알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승리의 비결은, 병사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는 사람에게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 가운데.. 서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은 기드온입니다. 매순간마다 하나님 앞에 싸인을 구하고.. 물증을 요청하는 모습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신중함’으로 평가합니다. 반대로 ‘해도해도 너무한다. 한 두 번이야 그럴 수 있지만, 계속 그러는 것은 너무 믿음이 없다.’라고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신 것이지요. 여러분들은 어떠한 쪽에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입니다. 언제 어떻게 쓰러질지 모르는.. 상한 갈대와 같은 사람들인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시는 일들에.. 주저하거나 뒤로 물러서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결핍을 채우시고.. 격려하시고.. 힘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을 하나님 앞에 고하시고.. 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날마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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