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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8:21-31 '순종과 은사'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3. 16. 18:53

본문

2021년 10월 27일 새벽예배 (384/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서론

최근 등장한 신조어 중에 돈쭐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사업할 때 필요한 자금을 대주는 자금줄 같은 의미가 아니라, 혼쭐이라는 말을 합성해서 만든 단어입니다. 선행에 나선 기업의 제품을 구매해서 돈으로 혼내준다는 역설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요. 대표적인 경우가, 작년 초에 서울 홍대 근처 한 치킨집 사장님이.. 배고픈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대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코로나 처음 유행했던 때라, 정부의 방역 조치도 강력했었고.. 사람들도 두려움에 떨며 모이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덕분에 요식업소들은 개시 한 번 못하고, 가게 문을 닫아야 했었던 것이지요. 그러한 와중에, 가게 앞에서 서성이는 형제들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몇 차례나 돈 한 푼 받지 않고 치킨을 대접해 주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당시에 어린 동생과 함께 귀한 대접을 받았던 고등학생은, 너무도 감사한 마음에 1년 정도 지나서, 치킨집 프렌차이즈 본사에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본사의 지원도 받고, 전국에서 후원 목적으로 주문이 밀려 들었는데, 이것을 가리켜 돈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 부분에 착안해서, 착한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을 돕는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기도 하지요. 여러분들은, 현재 가지고 계신 은사나 재정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계십니까? 바라기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더욱 뿜어내는 일에 헌신하실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아론의 아들 이다말은 성막을 제작하는 데에 사용된 재료의 물목을 정리했고..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열심히 성막을 지었습니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는 모세의 명령대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노예 생활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손재주가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당시의 가장 발달된 문화를 가지고 있었던 애굽에서 살았었기 때문에.. 예술적인 감각도 있었을 것입니다. 모세가 설명한 성막의 모형에 대해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말로 잘 설명해 주어도..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사이즈는 정확히 나와 있어서 얼추 모양은 나오겠지만, 꽃받침이라던지.. 금고리라던지.. 이런 디테일은 살릴 수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이야기만 듣고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는 미적 감각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는 곧, 만드는 과정 속에서.. 얼마든지 자신의 사견을 개입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모세가 명령한 대로.. 눈꼽만큼의 가감없이..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했겠습니까? 모세가 스스로 생각하고 디자인해서 명령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명령은 곧 하나님의 말씀인 줄 깨닫고.. 그 명령에 순종한 것이지요.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재능이 있어서라는 말씀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막을 제작함에 있어.. 아무에게나 시키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수 역할이나, 짐꾼들은.. 재능과 상관없이 했겠지만, 총감독 역할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이지요. 그런 일에 흥미도 없었고.. 경험도 없고.. 관련 재능도 없는데, 열정만 있다고 해서 어떤 사역의 책임자가 된다면.. 당사자나 주변 사람이 얼마나 힘이 들겠습니까?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굳이 필요없는 에너지의 소비가 발생하게 되겠지요. 그러다 보면, 공동체나 조직 안에 좋지 않은 영향이 흘러가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재능과 은사가 있는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세운 것인데, 문제는.. 간혹 이러한 사람들은 헌신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바쁘다.. 시간이 없다.. 하던 일이 남아 있다.. 능력이 부족하다..’ 등의 이유로, 동참하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재능과 은사들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어떤 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때문에 쓰임 받는 것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이지, 그 섬김과 헌신을 통해 인정받으려 한다 거나.. 개인의 유익을 얻고자 하면 안 되는 것이지요.

성소를 건축하기 위한 비용으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제물을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 것을 살펴보면, 금이 29달란트 730세겔.. 은이 100달란트 1,775세겔.. 놋은 70달란트 2,400세겔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달란트와 세겔은 시대마다 무게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모세 당시의 1달란트는 34킬로그램 정도였습니다. 1세겔은 11그램이 조금 넘었지요. 이 무게로 계산을 해보면, 금은 994킬로.. 대략 1톤 정도이고, 은은 3,420킬로.. 그러니까 3.5톤 가량 되는 것입니다. 놋은 2,400킬로.. 2.4톤 정도 되는 것이지요. 성막 하나 제작하는데, 어마어마한 물자와 비용이 소요된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 부분에서.. 무슨 성막 하나 만드는데 이렇게까지 하는가? 너무하다. 낭비가 심하다.’라고 생각하시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초신자나 불신자 분들이 기독교에 대해 비판할 때에, 그리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몇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성막을 짓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놓았던 헌물들은.. 처음부터 그들의 소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출애굽을 할 때에.. 애굽 주민들로부터 은금패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하셨지요. 열 가지 재앙을 일으키셨던 하나님의 권능과 위엄에 두려워해서, 애굽인들이 주저하지 않고 내주었던 것입니다. 결코,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떠함 때문에 받았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아까운 마음이 들면, 하나님 앞에 바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중간에 스톱 시키실 만큼..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린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도 그렇고.. 그 이후에 세상 나라에서 만든 신전들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여호와의 성막은 단 하나였지만.. 세상 신들을 위해 건축된 신전들은, 수 백 수 천 개가.. 비자발적인 비용으로 세워져 왔음을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씀을 가지고.. 오늘날, 형편에 상관없이.. 수 십 수 백 억 원을 들여 교회 건축하는 것에 적용하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건물로서의 교회를 위한 투자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성전된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을 세우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각 지체인 모든 성도들이, 한 몸을 이루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에 힘써야 하는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본질상 진노의 자식인 우리에게는.. 그 어떤 선함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해 주셨고.. 각양 은사와 재능과 물질들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로부터 온 그 모든 선한 것들을.. 가장 합리적이고, 의미있고, 가치있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 분의 의를 구하는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만큼,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고.. 하나님의 기쁨이 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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