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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4:18-35 '다시 받은 시내산 언약'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3. 13. 00:57

본문

2021년 10월 20일 새벽예배  (288/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서론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 혹은, 직장.. 학교 등의 공동체 안에서 지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다툴 때가 있습니다. 서로 의견과 생각이 맞질 않아서.. 사소한 말장난으로 싸우게 되는 것이지요. 다시 보지 않을 관계면 모르겠지만.. 계속 함께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관계라면, 싫더라도 반드시 화해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화해라는 것이.. 미안하다, 잘못했다.’라고 해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겠지만, 서로 안에 남아있는 거북함의 찌꺼기들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아이들에게는 악수를 하게 하고.. 부부나 연인끼리는 포옹하게 하고.. 성인들은 밥 한 끼 같이 먹는다던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어떻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잘못 하실리는 없기 때문에.. 무조건 회개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은혜를 부어주시는 것이지요. 바라기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친밀하다는 하나의 지표로서.. 은혜 가득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오늘 본문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면, 반드시 지켜야 할 3대 절기와 모세가 다시 한 번 40일간 하나님을 독대하면서 받게 된 화해의 증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세 가지 절기에 대해서 간단히 나누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년 지켜야 할 명절은.. 무교절과 맥추절, 그리고 수장절입니다. 무교절에는 발교되지 않은 빵.. 그러니까 누룩 없는 빵을 먹으며, 각자 자신의 장자와 모든 가축들의 첫 새끼를 위해.. 대속을 해야 했습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전체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긍지와 자랑이 되게 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소유와 백성된 자로서의 의무를 충실히 감당하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었던 것이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분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영적으로.. 하나님께 모두 드려져야 할 초태생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드리기에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에..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는 칠칠절.. 초실절.. 오순절 이라고도 불리는 맥추절입니다. 보리의 첫 이삭을 드리는 절기이지요. 유대인들이 지키는 유월절은.. 태양력으로 했을 때, 보통 고난주간의 성금요일 보다 일주일 정도가 빠릅니다. 그러니까 종교력으로 114일이 유월절이고.. 그 다음날부터 1주일이 무교절인데, 그때가 3월말 4월초인 것입니다. 그 후로 50일이 지나면, 보리의 첫 수확기인 맥추절인데.. 태양력으로는 5~6월 정도가 되는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는.. 성령강림절이 아닌, 7월 첫째 주에.. 이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절기가 한국교회에서 제정될 당시의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초기 기독교 때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최빈국이었기에, 3월부터 5월까지는 보릿 고개가 있었습니다. 먹을 양식이 부족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보리 추수가 마무리되는 7월 첫째 주로 맥추절을 정했던 것입니다. 어찌됐든 이스라엘에서는.. 유월절로부터 50일이 되는 날, 농작물의 수확을 감사하면서.. 그날을 성회로 공포하고.. 아무 노동도 하지 않는 것으로 절기를 지키게 했습니다.

끝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년 지켜야 하는 3대 절기 가운데 마지막은 수장절입니다.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인데, 초막절.. 장막절로 부르기도 합니다. 종교력으로 715.. 태양력으로는 9월말에서 10월말경이 됩니다. 수장절 역시.. 앞서 언급했던 맥추절처럼.. 우리나라의 상황에 맡게, 11월 중에 지키고 있습니다. 맥추절이든, 수장절이든.. 소산을 추수하는 것은 동일한데, 종류에 있어서 차이를 보입니다. 맥추절은 주로 밭곡식의 수확을 기념하는 것이고, 수장절은 포도와 올리브 같은 과일을 추수하면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저장하면서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40년 광야 생활을 기억하면서, 노예와 나그네로 살았던 인생을 구원하여 주신 것에 감사하는 절기였던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무교절, 칠칠절, 수장절을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들이, 매년 반드시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신앙을 버리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이란 사실을 깊이 자각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었지요.

오늘 본문의 또 다른 파트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두 개의 돌판을 준비해서 시내산에 다시 올라갔던 모세가.. 40일 동안 금식하며, 율법을 받은 다음.. 산에서 내려왔을 때의 상황입니다. 40일 동안 금식하신 분들을 만나보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중고등학생 시절, 몇 번 뵌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은혜 가운데 40일 금식을 잘 마치는 중에 계시거나, 끝나고 나서 몸조리를 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살이 빠지시기는 했어도.. 얼굴 빛이 환하셨었습니다. 평온한 미소와 함께, 견고하고 단단한 바위를 마주하는 듯한.. 누가 와서 격동시켜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물론, 40일 금식하셨다는 말에.. 제 스스로 느낀 기분일수도 있어겠지만, 확실히 범접하기 약간 어려운 무언가가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오늘 본문에 기록된 모세에게 발현된 광채는.. 그 정도 수준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해 주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모세를 두려워해서.. 모세를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히 준행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지요.

모세는 자신에게서 광채가 나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그 상태를 드러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략적으로 이스라엘의 모든 진영을 느긋하게 순찰했다면.. 차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부로 덤비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조금은 편하게 백성들을 치리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던 것이지요. 왜냐하면, 장차 사라질 율법의 영광을 주목하지 않고.. 앞으로 오시게 될 메시야의 영광을 바라보게 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즉시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던 것인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리석게도, 율법에만 집중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 사역을 무시하였던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우선 순위되는 삶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입니다. 평신도건 목회자건 할 것 없이..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도록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자신의 만족과 유익과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역시 연약한 인간인지라.. 어떠한 봉사와 섬김과 사역에 대해서, 인정과 칭찬을 받고자 하는 욕심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자신이 원하는 수준만큼의 좋은 피드백이 돌아오지 않으면, 상처받았다며 교회에 나오시지 않는 분이 계시기도 한 것이지요.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이 부분에 자유할 수는 없기에..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한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으로, 세상에서도 상급을 받고자 하는 마음을 내려놓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오직 겸손과 온유로, 하나님 나라에서 받게 될 상급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겸손한 자를 높이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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