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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7:1-29 '하나님과 만남의 장소'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3. 14. 00:22

본문

2021년 10월 25일 새벽예배  (299/ 하나님 사랑은)

서론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처럼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있고, 오며 가며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때문에.. 간혹 만남 자체를 귀찮아하고, 시간 낭비로 여기는 분들도 있지요. 하지만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굉장히 뜻 깊고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고, 어떠한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이 완전히 바뀌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익히 잘 아는 헬렌 켈러, 어린 아기였을 때.. 성홍열과 뇌막염에 걸려, 시청각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보통 사람과 너무도 다른, 자신의 모습과 상황에 인생을 포기하기까지 했었지요. 그런데, 가정 교사로 오게된 설리반을 통해서..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게 된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이렇게 만남은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만남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그 만남을 통해, 더욱 풍성한 삶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오늘 본문은 성소와 지성소 안에 놓이게 되는 기물들을 제작하는 내용입니다. 먼저 지성소에는 무엇이 놓이게 됩니까? 법궤, 언약궤라고도 하는 증거궤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택하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심을 약속하고.. 증명하는 내용물이, 그 안에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모세와 함께하는 출애굽 여정이 모두 마칠 때까지 3가지의 물건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가장 처음 들어가는 것이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십계명 두 돌판.. 그리고 만나가 든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입니다. 나중에 만나 항아리와 아론의 지팡이가 없어지기는 하지만.. 세 가지의 물건은,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고.. 그분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며 보호하시는 통치자이심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광야에서 이동할 때에나.. 진군할 때에, 증거궤를 멘 레위 사람들이 가장 앞에서 행했던 것이지요. 또한 고대 사회는 어떠한 신이 더 센가?’를 겨루는 신들의 전쟁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이 없던 사사 시대만 하더라도, 전쟁에서 불리할 것만 같으면.. 증거궤를 메고 가기도 했었던 것입니다. 그만큼 거룩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물건이기 때문에.. 이것이 놓이는 지성소에는, 1년에 단 한 차례.. 대속죄일에만,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다음은 성소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에서.. 지성소로부터 나오시게 되면, 가장 먼저 놓이게 되는 것이 분향단입니다. 그리고 오른편에 있는 것을 먼저 언급하게 되니까, 등잔대 다음으로 진설병 상이 나와야 할 것 같은 생각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소 상의 순서는 지성소에서 성소로.. 성소에서 성막뜰로 진행되어도, 한 장소에 있는 기물들의 놓인 순서에 대해서까지는, 그런 식으로 하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성경에서는.. 어떤 하나의 스토리를 이야기할 때에, 같은 그룹 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지막에 언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족보이지요. 핵심적이고 주인공이 될 인물을 끝부분에서 다루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성소 안에 있는 진설병 상과 등잔대.. 그리고 분향단이, 점진적으로 중요한 정도가 상승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전반부에 언급된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왜 분향단, 등잔대, 진설병 순서대로 다루지 않고.. 그 반대로 했지?’라는 의문을 가지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방금 말씀드린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성막의 모든 기물들은, 1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진설병은 생명의 떡이 되신 예수님.. 등잔대는 세상의 빛이 되시는 예수님.. 분향단은 예수님의 기도를 각각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기물들을 제작하는 것에 공통적으로 사용된 조각목은, 광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카시아 나무입니다. 예수님의 인성을 상징하는 것이지요. 반대로 휘황찬란한 금은, 예수님의 신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물들에는 하나같이 금고리들을 달도록 해두었는데, 그 이유는 거룩한 물건이기에.. 함부로 범접하거나 인간의 손으로 만질 수 없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제로 다윗 왕 시절.. 언약궤를 옮기는 과정에서, 웃사라는 사람이.. 수레에 실었던 증거궤가 떨어질 뻔했을 때, 손으로 붙잡았다가 그 자리에서 죽게 되는 사건이 있기도 했었지요. 죄성이 가득한 인간이기에..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사람이..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방법 대로만, 다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어느 한 장소에 멈추어서.. 성막을 다시 세울 때, 모든 기물들을 메뉴얼대로 배치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손에 닿는 일이 발생하기는 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동할 때에는 외부에 노출되고..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는데, 행여라도 누군가 와서 만졌다가 화를 당하지 않도록.. 구별된 막대기로만 금고리에 끼워서 움직일 수 있게 했던 것이지요.

한편, 지난 번에 다루지 않았던 것중에.. 등잔대의 가지를 꾸밀 때 사용된 살구꽃 형상에 대해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살구꽃 형상이란 단어의 히브리어 원형은, 경계하다, 주의하다라는 뜻을 가진 샤카드입니다. 이 단어의 명사형이 샤케드 그러니까 살구(나무)’가 된 것이지요. 그 이유는 살구나무가 이른 봄인 1,2월에 꽃을 피워서 봄을 알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어에는 연상 작용을 일으키게 하는 단어들이 있어서.. 하나님께서도 간혹 언어 유희적으로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아모스 8장에서 여름 과일 한 광주리를 선지자에게 보여 주셨을 때입니다. 여름 과일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카이츠, 마지막이란 뜻의 케츠와 발음이 유사합니다. 게다가, 여름 과일은 팔레스틴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수확하는 작물이다 보니까.. 심판이 임박했음을 알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매년 봄을 알려주는 살구꽃 같이.. 영적으로 항상 깨어있어서, 세상의 빛이 되는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시청각교육 자료로 만들게끔 하셨던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지성소와 성소는 대제사장과 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지성소는 1년에 단 한 차례.. 성소는 아침과 저녁마다 들어가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일들을 해야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귀찮기 이를 데 없는 단순 업무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거룩한 곳이었고.. 구별된 사람만이 들어올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은 제사장들과 만나 주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로.. 우리 모두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삼아주셨다는 것입니다. 내일 살펴보게 될 성막뜰이 만남의 광장이라고 한다면.. 오늘 나누었던 지성소와 성소는, 골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와 친밀한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이지요. 여러분들에게는 골방과 같은 장소나 시간이 있으십니까? 바라기는, 교회에서 드려지는 공예배와 개인의 경건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렇게 해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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