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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 3:1-10 '요나 ③: 작은 순종, 큰 역사'

설교방/시리즈 설교

by JJ family 2023. 3. 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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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7일 중고등부

서론

그동안 살아오면서.. 예상치 못한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나요? 예를 들면, 집에서 큰 잘못을 했는데.. 부모님께 크게 혼나겠구나 생각하고, 잔뜩 겁먹고 있었는데.. 괜찮다고 하시면서 그냥 넘어가시는 경우. 또는 시험을 못 봐서 잔소리 좀 들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수고했다, 그럴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격려하시는 경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을 수 있겠지요. 우리의 일상에서 그러한 일들이 자주 일어나지는 않지만, 그러한 생각지도 못한 은혜를 경험하면.. 어떠한 마음이 드나요? 적어도 예수님 믿는 여러분들은 당연하다, 운이 좋았다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고, 감사의 표현들이 나오게 되겠지요. 그런데 그와 같은 은혜들을 좀 더 자주..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비결들이 있어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자신의 잘못을 빨리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에요. 물론 실수나 잘못을 안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가 사람인 이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요. 그래서 빠른 인정과 회개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용서와 축복의 은혜를 항상 받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물고기 뱃 속에서 나오게 된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니느웨에 가게 됐어요. 어차피 오게 될 거.. 처음부터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서 왔으면 굉장히 좋았을 텐데, 힘들게 힘들게 돌아온 것이지요.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인생의 지름길은 없어도, 돌아가는 길은 분명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들의 생각이나 계획과 지혜를 너무 과신하지 말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확인하시길 바래요.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이 아닐 수 있어요. 함께 역대상 174절 말씀을 읽어 보겠습니다.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온 지, 수 백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성전은 없었어요. 그것을 깨달은 다윗은 선한 의도로..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막으셨어요. 다른 계획이 있으셨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항상, 어떠한 선택이나 결정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기도 먼저 해보아야 하는 것이에요.

어찌됐든..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자신이 물고기 뱃속에 있을 때 서원한 것도 있고 해서.. 니느웨까지 오기는 왔어요. 그런데 얼마나 하기 싫어 했는지, 그의 불성실함이 성경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어요. 함께 본문 3절과 4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 / 요나가 그 성읍에 들어가서 하루 동안 다니며 외쳐 이르되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 하였더니 본문 3절의 첫 시작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갔다는 말 때문에.. 그가 하나님 말씀에 제대로 순종한 것 같지만, 내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3일 동안이나 걸어야 겨우 한 번 훑을 수 있는 거리인데.. 4절에 뭐라고 말씀하고 있어요? 하루 동안 다녔다 말씀하고 있어요.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니느웨 성읍의 둘레 길이는 60마일, 그러니까 100킬로미터가 조금 안 되는 것이지요. 하루에 성인 남자가 20마일 정도 걸을 수 있는데.. 그 정도만 했다는 것이에요. 이것을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 것으로 볼 수 있을까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최소 3일은 다니면서 말씀을 선포했어야 할 요나 선지자는.. 단 하루만 행하는 가운데,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질 것이다라고 소리쳤어요. , 이 때의 모습을 상상해 보도록 합시다. 바다에 던져져서..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요나였어요. 처음에 다시스로 도망하면서 챙겼을 짐 가방이나 보따리가 있었을까요? 당연히 없었겠지요. 여행경비 하나없이.. 입고 있는 옷 단벌이 전부였을 것인데, 바다에도 빠지기도 하고.. 물고기 뱃속에도 있으면서, 옷 상태가 엉망이 되었을 거예요. 악취 같은 것이 나기도 했겠지요. 머리 상태는 어떠했을까요? 제대로 손질이 안 되어 있는 상태였겠지요. 어떠한 부류의 사람이 연상되나요? 길에서 숙식하는 노숙자 분들 중에서도.. 정말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과 다름이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40일 후에 멸망할 것이다라고 말하고 다닌다면, 여러분들은 어떠한 생각이 들 것 같은가요? 정신병자나 미치광이 정도로 생각되겠지요.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부분이 있어요. 최소 3일은 다녀야 할 곳을, 하루 동안 다녔는데.. 당시 요나는 무일푼 상태였을 테니까, 말이나 당나귀 같은 교통 수단을 이용하지 못했을 거예요. 무조건 걸어 다녀야 하는 상황인데.. 하루를 다니는 것조차, 열심히 안 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어요. 아무리 어쩔 수 없이 왔다 하더라도, 니느웨 전체 3분의 1은 다녀야 했을 텐데..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지요. 예를 들어서 10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면, 오전에 한 지역에서 잠깐 소리치고.. 오후에 또 다른 지역에서 조금 소리 지르다가 끝.. 제가 요나 선지자의 상태였다면, 그렇게 했을 것 같아요. 왜 그러겠어요? 혹시라도 니느웨에 살고 있는 적국 앗수르의 백성들이.. 그 메시지를 듣고 회개해서 심판이 임하지 않을까봐 하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지요. 요나서 4장의 말씀을 보시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았을 요나의 내적 상태를 발견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해서, 최대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러고는 바다에도 빠지고..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동안 있었던 것을 핑계 삼아서, 나는 할 만큼 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라고 생각했겠지요.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요나 선지자가 성의 없이 사역했는데도.. 엄청난 회개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지요. 함께 본문 7절과 8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왕과 그의 대신들이 조서를 내려 니느웨에 선포하여 이르되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 떼나 양 떼나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지니 곧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 것이며 /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굵은 베 옷을 입을 것이요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며 각기 악한 길과 손으로 행한 강포에서 떠날 것이라 앗수르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나라가 아니었어요. 그들은 구원과 영생의 길은 다양하다.’라고 하는 다원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어요. 한 마디로 많은 신을 섬겼다는 뜻이에요. 니스록, 식굿, 기윤, 엔릴 등인데.. 이름이 그래서 그렇지, 당시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농업과 관련된 해와 달과 별들.. 비와 구름.. 천둥 번개.. 이런 류의 신을 어느 민족이든지 모두 섬겼어요. 게다가 강대국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에.. 요나 선지자 활동 당시 북 이스라엘이 조금 강력했다고는 하지만, 앗수르에 비할 바는 아니었어요. 그런 나라의 신이 전달한 메시지를 듣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인 것이지요.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이 정도의 놀라운 회개 운동이 일어날 수 있었느냐? 기록에 의하면, 요나 선지자가 그 지역에 가기 전에.. 주전 765-759년경에 큰 전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그리고 주전 765615일경에는 완전한 일식으로 앗수르 땅이 칠흙같은 어둠에 휩싸이는 불길한 징조가 있어서 민심이 상당히 동요되었다고 해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앗수르 북쪽 지역의 신흥 국가인 아라랏과의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국력이 약간 약해진 때였어요. 이래저래 국가 안팎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들은 아무런 해결을 해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러다가, 요나 선지자의 말을 듣고는.. 일종의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이지요. 결국 이 모든 일들이 그냥 우연적으로 발생한 일이었겠어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에요. 하나님께서 모두 준비하신 밥상에.. 요나 선지자는 숟가락만 얹은 것과 마찬가지였어요. 비단 요나 선지자가 아니더라도.. 누가 가서 하더라도, 이와 같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뜻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도 그분의 계획과 목적을 충분히 실현시키실 수 있는 분이세요. 하지만, 친히 택하신 사람들과 함께 하시고.. 그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이루기 원하시지요. 왜냐하면, 우리에게 이 땅에서의 복을 주시고, 천국에서의 상급을 주시기 위함인 것이지요. 때로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이.. 여러분들의 생각과 계획이랑 완전히 다를 수 있어요. 요나처럼.. 가장 싫어하는 것을 말씀하실 수도 있지요. 바로 그때, 여러분들이 그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세상이 어떻게 된다거나, 하나님의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다만, 우리의 순종하는 마음과 모습을 가장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실망을 안겨드릴 수는 있지요. 반대로, 조금은 힘들고 귀찮더라도.. 혹은 맘에 들지 않더라도, 그 말슴에 순종하면..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경험하게 될 거예요. 바라기는, 어떠한 상황과 환경에도.. 항상 말씀에 순종하기에 힘써서..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고, 그 마음을 기쁘게 하는.. 중고등부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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