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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6:1-37 '성막 덮개와 지성소 휘장'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3. 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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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5일 새벽예배   (새 42장 / 거룩한 주님께)

본론

오늘 본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성막을 덮는 4개의 덮개와 벽면 역할을 하는 널판들.. 그리고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에 대한 내용인 것입니다. 먼저 4개의 덮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네 겹으로 덮었다는 것에서.. 우리는 두 가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과 철저히 분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어제 본문에서 금촛대 부분을 설명할 때에 말씀드린 것처럼, 세상의 어떠한 소리나 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는 곧, 교회 안에서 드려지는 예배와 행하여지는 모든 일들에 있어.. 세상적인 요소가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보수 교단들이 하는 것처럼.. 무분별한 악기 사용을 제한하자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하나님께 집중하고, 그분만을 높여 드리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교회의 운영에 있어서도.. 세상이 하는 것처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성도들의 삶에 있어서도..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가기에 힘써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기능적인 측면에서 덮개를 4개씩이나 사용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사막 때문입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낮에는 서늘하게, 밤에는 따뜻하게 적정 온도를 유지해 주신다고 하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람마저 불지 않게 하시는 것은 아니십니다. 강하게든 약하게든.. 바람은 불도록 되어 있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현재 머물러 있는 곳.. 앞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까지 생활하게 될 장소.. 그곳이 어디입니까? 다름 아닌 사막인 것입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사막의 모래가 사방팔방 날아 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성소 안에는 진설병도 있고.. 금촛대와 분향단도 있는데, 혹여라도 모래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모래는 모래대로 스며들고, 성소 안의 물품들은 온전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외부의 그 어떤 자극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철저하게 덮어버리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제 각각의 덮개를 살펴보면, 가장 첫 번째 성막은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을 이용해서.. 정교하게 그룹을 수놓은 천을 만든 것입니다. 그룹은 천사를 지칭하는데.. 제사장들의 입장에서는, 성소 천장에 천사들이 있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가시적으로 실감할 수 있게 하신 것이지요. 여기에서 사용되는 4종류의 실 가운데 가늘게 꼰 베실은.. 흰색으로, 조금의 죄도 없으신 예수님의 순결한 성품을 상징합니다. 청색실은 하늘을 뜻하는 색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예수님의 거룩한 성품을 나타냅니다. 자색은 일반적으로 왕이 입는 옷의 색상입니다. 따라서 자색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존귀하시고 공의로우신 성품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끝으로 홍색실은, 핏빛과도 같은 진홍색이기에.. 십자가에서 아낌없이 보혈을 흘리실 그리스도의 희생과 겸허한 인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덮개는 염소 털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검정색으로.. 우리의 죄악을 상징합니다. 왜 염소인가?’ 싶은 생각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속죄의 사역을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대속죄일에 두 염소를 제비 뽑아서.. 한 마리는 광야로 보내고, 다른 한 마리는 여호와께 속죄제로 드리는 것이지요. 세 번째와 네 번째 덮개는, 각각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과 해달의 가죽입니다. 붉은 물 들인 숫양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대속의 피를 흘리신.. 어린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검정색의 염소털 바로 위에 있다는 것은.. 우리의 시커만 죄악을 덮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밖에는 없다는 뜻입니다. 끝으로 해달의 가죽은.. 이렇다할 색상이 없고, 불그스레하면서 우중충한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볼품없는 가죽인 것입니다. 고운 모양도.. 풍채도.. 흠모할 만한 어떤 아름다움조차 없는, 예수님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덮개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일반 백성들이 보게 되는 외형적 모습은 볼품 없었지만, 오직 구별된 제사장만이.. 성소 안으로 들어가 화려한 실체를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이와 같다는 것이지요. 세상의 관점에서는 너무도 볼품없고.. 실패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 어떠한 것보다..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본모습을 발견하고 믿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의 두 번째 주제인 널판들에 대해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막의 골격을 이루는 널판들은.. 벽면과 지지대 역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모두 48개로 조각목을 금으로 싸서 만들게끔 하셨습니다. 조각목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은 목재인데.. 예수님의 인성을 의미하고, 겉을 싸는 금은.. 신성을 나타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실 때에..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가지고 계신 분으로, 그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대속 제물이 될 것을 계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널판들은 그냥 세워지는 것이 아니기에.. 성막이 흔들리지 않도록, 은받침을 통해 고정시키게 하였습니다. 이를 볼 때, 널판은 모든 성도들을 상징하고.. 은받침은, 우리 죄를 위해 자신을 속전으로 드리신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출애굽기 30장을 보시면.. ’생명의 속전에 대한 말씀이 언급되고 있는데,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은 반 세겔씩 내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냄으로써 모든 질병으로부터 보호되도록 하신 것이지요.

끝으로 지성소의 휘장과 널판에 대한 내용입니다. 휘장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만들어졌습니다. 널판은 금으로 싼 조각목을 세워서 은받침으로 고정시키게 하였습니다. 그 각각의 의미들은, 이미 앞부분에서 살펴본 내용들이지요. 여기에서 주목해 보아야 할 것은.. 두 종류의 휘장 중에서 하나는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다른 하나는 성소의 출입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인간들의 접근으로 의해 더럽혀지지 않도록, 막기 위함입니다. 비록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제사장들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기는 해도.. 대제사장조차 지성소에 들어갈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습니다. 그래서 이중으로 휘장을 해놓은 것이지요. 특별히 1년에 단 한 번 대속죄일에.. 대속 제물의 피가 있어야만,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으시는 순간.. 그 휘장은 찢어졌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담대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게 되었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염소의 검정색 털처럼 죄악이 가득하고.. 아무 받침 없는 하나의 널판처럼, 인생의 작은 바람에도 넘어지고 날아가는 연약한 존재인 것이지요. 그렇게 부족하고 쓸데없는 우리들이지만, 버리시거나 폐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사랑하셔서.. 택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랑과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에 힘쓰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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