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9일 (새 455장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서론
여러분들에게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개구리는 올챙이 때 생각을 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못 하겠습니까? 당연히 정답은 ‘못 한다’입니다. 옛적 일을 기억할 만큼의 지능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만물의 영장’이라 할만큼 지능이 매우 뛰어난 인간은.. 갓난 아기 때나, 코흘리개 어린 시절의 일들을 기억하며 살아갑니까? 간혹 기억하며 살아가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까맣게 잊고 사는 것이지요. 아무리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망각의 은사를 주셨다고는 하지만..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프고 상처받은 일은 기억하면서, 어리숙하고 실수투성이였던 때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부분을 보면, 인간의 본능 안에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니까 때때로 은혜를 원수로 갚기도 하고.. 한때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모른체 하거나.. 무시하기도 하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할 수 만 있으시다면, 주변에 있는 모든 분들을 선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오늘의 메인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보호법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들을 돌보고자 함인 것이지요. 하지만, 그전에.. 정혼하지 않은 처녀가 남자와 동침하게 되었을 때와 사형죄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먼저, 어떤 사람이 약혼하지 않은 처녀를 유혹해서 동침하게 되면, 납폐금을 주고 아내로 삼도록 했습니다. 여기에서의 납폐금이란, 결혼 지참금 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만약, 처녀의 아버지가 자신의 딸을 주는 것에 대해 거절하게 되면..납폐금만 받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성관계를 순간적인 쾌락의 도구로 삼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규례입니다. ‘성’이란 것은.. 하나님께서 맺어 주신 부부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풍성히 나누는 가운데.. 자손을 번성시켜서 땅을 정복하고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도록 주어진 것입니다. 오늘날 이 부분이 상당히 무너져서 그렇지.. 정상적인 부부 사이에서만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요.
또한 어제의 본문에 이어서.. 사형해야 할 사람들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접신을 해서 점을 치는 무당.. 짐승과 성관계를 맺는 자.. 우상 숭배자.. 이렇게 세 부류의 사람들은, 이유 불문하고 멸할 것을 명령하고 계신 것입니다. 무당들은.. 마치 자신이나 자신이 섬기고 있는 귀신이, 모든 것을 알고..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사탄의 하수인과 다름없는 귀신을.. 전능자의 위치까지 올려놓으니, 하나님의 입장에서 가소롭고.. 어이가 없는 것이지요. 물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 대신에, 다른 것을 믿고 섬기는 것까지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백성들까지 그러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아이러니한 것은.. 과학이 최첨단으로 발다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미신적인 행위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것이지요.
한편, 짐승과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수간’이라고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보다 자극적인 쾌락을 찾는 사람들이 하는 행위입니다. 이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고, 반드시 죽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거룩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짐승과 같은 존재로 전락시키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원하신다고 하시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을 무시하고, 도전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고자 하시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또한, 다른 신에게 희생을 드리는 우상 숭배자들도 진멸하라 명령하시는데, 그들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도 않고, 의지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신에게 희생 제물을 드리거나 예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을 통해 자신의 필요와 소원을 얻거나 이루기 위함입니다. 엄연히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께서 계시고.. 그분이 친히 택하시고 자녀 삼아주셨는데, 그러함에도 우상숭배를 한다면.. 배은망덕한 사람과 다름없는 것이지요.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본문에서 언급된 사형 대상자들은.. 영적 순결함을 잃어버린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된 우리 모두가.. 거룩하고 순결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이 부분을 기억하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문 21절 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있었을 때의 삶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들의 신분은 노예와 다름이 없었습니다. 마치 지나가는 나그네처럼.. 누릴 수 있는 아무 권리도 없었고, 해야 할 의무만 가득했던 것이지요. 또한 과부나 고아처럼, 어떠한 힘도 없었습니다. 지배 계층인 애굽 사람들이 시키는 데로 살아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신분과 입장이 다르다보니.. 사회적 약자로써 온갖 불이익을 당해야 했던 것이지요. 이를 테면, 시비가 붙었을 때에.. 돈을 빌렸을 때에.. 상해를 입혔을 때에, 무조건 패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출애굽기 1장과 2장에서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엄청난 학대를 받으며.. 애굽 정부가 시키는 일들을 해야 했던 것이지요. 이러한 불우하고 불행했던 과거가 있다면, 이후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 때에..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자신들 역시 애굽에서 비참하게 지냈던 삶을 기억하면서.. 연약한 사람들을 돕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인이 되어 풍족하고 안락한 삶을 살게 되었음을 깨닫고.. 그 은혜를 흘려 보내야 하는 것이지요.
당시에는 고아와 과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에서 외면 당하고,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기 일수였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이들에 대한 시선이 삐딱한 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런데 고대 사회는 그 정도가 훨씬 심했던 것입니다. 채무자에게 돈을 갚게하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채권자가 채무자에 대해 어떠한 짓을 하더라도 용인되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때 노예로써 살았었기에 사회적 약자들이 겪는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세대가 바뀌어서 노예 근성이 사라지더라도, 사회적 약자들을 무시한다면.. 자신들의 조상을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써, 그들에게 선대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말씀하시는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본문 마지막에서는.. 그들이 지켜야 할 종교적 의무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재판장과 지도자를 욕하지 않는 것.. 추수한 것과 첫 것을 구별하여 드리는 것.. 들에서 찢긴 동물의 고기를 취하지 않는 것..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세상 사람들처럼, 자신의 욕심과 유익과 소견을 따라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왕이 되시어 다스리는 ‘신정국가’로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의 자녀와 백성답게 살아가라는 것이지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영광된 신분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현재 여러분의 삶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고 계십니까? 그 어떠한 순간에도, 여러분들의 신분에 대해서 망각하거나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백성으로서 고결함과 우아함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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