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4일 새벽예배 (새 198장 / 주 예수 해변서)
본론
출애굽기 25장에서 27장은 성막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성막을 만드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성막의 모든 요소요소가 예수님에 대해서 암시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인 것이지요. 다음으로, 성막에서 드리는 제사와 예배를 통해.. 자녀된 이스라엘 백성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그분의 마음을 품게 하셔서, 생명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려는 것입니다. 끝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함께 하심을 알게 하시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모두가 잘 알다시피.. 하나님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으신 분이십니다. 살아 역사하시는.. 무소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신 분이셔서 그런 것이지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믿음이 연약한 인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아무 능력도 없는 우상들을 만들어서 섬기는 것이지요. 이러한 연약함을 잘 아시다보니까.. 하나님을 그 어떠한 것으로 형상화하기는 어렵고, 그 대신 거하실 처소 개념으로 성막을 만들게 한 것입니다.
먼저, 어제 본문인 1절에서 22절까지의 말씀을 간단히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는.. 성막을 지을 때, 백성들로 하여금 예물을 가져오도록 한 것입니다. 왜 그렇게 하도록 하신 것이겠습니까? 그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예물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랫동안 노예로 살아왔었기에 어떠한 값진 재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열 가지 재앙이 끝나고.. 애굽을 나오게 될 때에,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웃에 살고 있는 애굽인들로부터 금은보화들을 받게 하였습니다. 어차피 광야에서 치장할 일도 없고.. 하나님을 통해 거저 받은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던 것 중에도 가장 귀한 것을 드려야.. 좀 더 애착이 되고, 마음과 신경을 쓰기 때문인 것이지요. 어제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흔히 ‘지성소’로 부르는 곳입니다. 말씀에서는 ‘속죄소’로 언급하고 있는데, 이 안에는 대제사장이 1년에 단 한 차례.. ‘대속죄일’로 구별된 날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날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그동안에 지은 죄를 회개하고 용서받는 날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 안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 또는 ‘법궤’라고도 불리는 ‘증거궤’가 놓이게 됩니다.
속죄소를 나오게 되면, 성소가 있는데.. 그곳에는 오늘 본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진설병을 놓는 상과 금촛대가 있습니다. 먼저 진설병에 대해 말씀을 드린다면.. 주재료가 밀입니다. 맷돌에 곱게 갈아서 가루로 만든 다음.. 기름을 두른 철판에서 구워내는 것이지요. 일주일에 한 번.. 12개를 구워서 6개씩 상에 올려놓게 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하는 것으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오늘날에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모든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그들이 항상 하나님 앞에서 행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또한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진설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그것이 담고 있는 영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의 밀알이셨습니다.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친히 이 땅에 오셔서.. 온갖 고난과 조롱과 멸시를 받으시고, 저주의 상징이었던 나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셨지요. 예수님께서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꺼이 고난 받으시고 죽으셨던 것처럼.. 그분을 믿는 우리 모두도, 거듭난 존재로서.. 부서지고 깨져서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금촛대입니다. 금촛대는 일곱 개의 촛불을 켤 수 있게끔 만드는데.. 순금 한 달란트로, 이어 붙이지 않고.. 통째로 만들도록 하셨습니다. 여러 모양과 장식들이 있는 것처럼.. 성도들도 제각기 다르지만, 머리 되신 그리스도 아래에서.. 서로 분리되지 않고, 마치 하나처럼.. 한 몸으로 연합해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성소 안은.. 두툼한 가죽을 몇 겹으로 덮여 있는 상태에서, 외부와 통하는 창문 하나 없기에.. 굉장히 어둡습니다. 한 마디로 암흑 상태인 것이지요. 우리의 삶 가운데, 이 세상의 빛이 들어오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촛대에 있는 촛불이 항상 켜져 있을 수 있도록.. 기름을 공급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야 그 불빛에 의지해서.. 제사장들이 성소 안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영적으로는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 무엇으로도 누군가를 구원할 수 없는 암흑과 같은 세상 속에서, 오직 주님만이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것이지요. 그리고 우리를 향해, 세상의 빛이 될 것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기억할 것은, 촛불은 스스로 밝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름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지요. 그 기름은 성령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항상 성령으로 충만하셨기에 모든 사명을 잘 감당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때문에, 우리 역시 말씀과 기도로 성령 충만하기에 힘써서.. 주의 부르심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지요.
한 가지 특이할 만한 것은.. 성소 안에 있어야 물품 중에, 오늘 본문에서든.. 어제나 내일 본문에서든, 빠진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기도를 의미하는 분향단이지요. 출애굽기 25장에서 분향할 향품을 준비하도록 말씀하시고, 31장에서 성막의 물건들을 만들도록 지시하실 때에는 언급하고 계시지만, 바로 지금.. 성막의 설계도를 설명하실 때는 말씀하고 계시지 않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분향단의 위치는.. 성소에서 지성소로 가기 직전에 있는 것으로, 아침 저녁마다 향을 살라야 했습니다. 이것 역시 금촛대의 촛불처럼.. 절대 꺼지면 안 되는 것이었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방법대로 만들어진 향만 태울 수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간구하되, 끊이지 않도록..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 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간구하셨던 예수님의 기도처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분향단의 위치가 지성소에 들어가기 직전에 있는 이유는.. 이러한 기도 생활을 통해, 하나님과 소통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영적 의미를 잘 기억하셔서.. 기도에 더욱 힘쓰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하는 동시에, 생명의 떡이 되시는 예수님을 의미하는 진설병은.. 성소 안의 유일한 빛으로 암흑 상태를 밝혀주는 금촛대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생명의 말씀을 먹고.. 성령님을 통해 소화되어져야,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세상의 빛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매시간 드려지는 예배의 설교를 통해서.. 개인적인 묵상이나 성경 통독으로 말씀을 섭취한다고 해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폭식에.. 과식에.. 급하게 먹으면, 몸속에 자양분으로 남지 않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소식을 하더라도, 천천히 음미하듯 식사해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 역시, 성령님을 통해 충분히 깨달아져서.. 자신의 영혼에 좋은 자양분이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요. 바라기는, 말씀과 성령의 충만함으로.. 세상의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가기에 부족함 없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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