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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2:1-12 '새로운 부르심'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2. 11.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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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1일 새벽설교  (새 305장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서론

이상화 시인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를 아십니까? 이 시는 1926년도.. 한참 일제강점기시절에, 국가의 주권을 빼앗긴 상황 속에서.. 독립을 소망하며 지었던 시입니다. 이제 곧 광복절이 다가와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요즘에 많이 생각나는 시입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의한 방역 지침으로.. 격리에 가까운 생활을 반강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코로나 종식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기는 하지만, 과연 코로나 이슈가 끝이 날까?’라는 생각이 마음 한켠에 있어서입니다. 어찌됐든.. 이 시를 지은 이상화 작가는, 안타깝게도 일찍 사망한 탓에 광복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그때까지 살아있던 사람들은, 국가의 주권이 회복되는 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정상적인 모임과 생활이 가능해지는 날, 더 나아가 코로나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는 날.. 온 세상 곳곳에 축제의 장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여호와의 날에 받게 될 구원의 은혜로.. 그러한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될 것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본론

이스라엘은 비록 그들의 범죄함으로 인해, 징계와 심판을 받고 멸망당하기는 하지만.. 그러한 새드 엔딩이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결말은 아닙니다. 그 어디에서도 경험하지 못하고, 겪어볼 수도 없는 구원과 회복을 예비해 놓으셨지요. 그리고 그 일을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직접 뛰시는 메시야께서는.. 얼마나 열심이신지, 제대로 쉬거나 주무시지도 못하실 정도입니다. 실제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이 그러하셨지요. 한데 잠을 주무신 것은 예삿일이셨고.. 늦은 밤이든 새벽이든 할 것 없이, 기도하시느라 충분한 수면을 갖지 못하셨습니다. 오죽하면, 급격한 풍랑이 치는 갈릴리 바다 위에서.. 배가 거의 난파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 곤히 주무실 정도이셨던 것입니다. 게다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들린 것을 내쫓으시고.. 그런 와중에 복음을 전하시고, 말씀을 가르치시고.. 그러다가 종교 지도자들과 논쟁도 하시고..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셔서, 식사도 놓치실 때가 많으셨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모든 공생애를 마치시고.. 승천하셨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느라, 전혀 쉬지 못하고 계신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무슨 선한 것이나 예쁜 구석이 있다고.. 불철주야 우리를 돌보고 계신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를 사랑하는 신부로 맞이하실 것을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헵시바는 히브리어로 나의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라는 뜻으로, 히스기야 왕 당시 왕후의 이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쁄라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결혼한 여자라는 뜻인데, 우리가 하나님에게 있어서 사랑의 대상임을 보여주는 이름이지요. 우리의 인생이 버림받은 자와 같고.. 황무지 같은 상태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열심과 희생 덕분에.. 신분과 상태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하나님의 신부가 되어서.. 그분의 기쁨과 사랑을 받는 상대로 변모하게 된 것이지요.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두 말 할 것도 없이.. 그 신분에 맞게 살아가야 합니다. 과거의 신분이나 모습이 어떠하였든지 간에.. 이제는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기에,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기쁨과 은혜 가운데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암울하고 빛이 없던 시절의 삶과 상처에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신랑을 기쁘게 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만 고민하면 되는 것이지요.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영광 가운데 들어갈 수 있도록, 죽기까지 사랑하시고 헌신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며.. 그분을 위해 우리들 역시 기꺼이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메시야의 수고와 헌신은.. 예루살렘을 지키고 있는 파수꾼에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시야가 그러했던 것처럼.. 여호와께서 구원사역을 완수하시기까지, 쉬시지 못하도록 하나님께 간구할 것에 대해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명을 주시는 것에 대한 근거로.. 수고하여 얻은 곡식과 포도주를, 이전처럼 이방인들에게 약탈 당하거나.. 조공으로 바치거나 해서 먹지 못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맹세하고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구원을 얻는 데에 장애가 되지 않게.. 도로를 건설하고 수축하도록 지시하고 있으시지요. 이 사명에 대한 약속으로.. 구원이 이르렀고, 상급과 보응이 그 앞에 있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메시야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에 대한 하나님께서 보장하신 축복은.. 일종의 공수표처럼 말씀만으로 끝나지 않으시고, 실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 의해서, 거룩한 백성, 여호와께서 구속하신 자, 찾은 바 된 자, 버림받지 아니한 성읍으로 불리게 때문인 것입니다.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성실하심을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인 것이지요.

여기에서 말하는 파수꾼.. 좁은 의미로는 저와 같은 목회자를 가리키고.. 넓은 의미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의 부르심과 사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대해서 명확하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구원의 은혜와 축복을 받아 누리는 삶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모든 열방과 민족 중에서 택하신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기에 힘써야 하는 것이지요.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처럼.. 한때는 그리스도인들을 앞장서서 핍박하던 자였지만, 회심 이후에 살든지 죽든지 복음을 전하기에 힘썼던 사도 바울처럼.. 그 밖의 모든 믿음의 선배들처럼.. 주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생업은 모두 다르지만,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하신 말씀과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해서.. 우리의 살아가는 목적과 이유가 세상적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 우리의 상태는.. 어떠한 빛도 없이, 흑암 속에서.. 낙심과 절망으로 점철된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빛을 밝히고, 소망과 영광을 드러내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 어떠한 것도, 우리의 변화된 신분과 상태를 과거로 되돌릴 수 있는 것이 없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자가 없습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상처와 죄악된 삶에 얽매여 살아가시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모두,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벌어지게 하려는 사단의 속임과 공격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직 새로이 부여받은 사명만 기억하셔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분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상급으로 충만해지시는 역사를 경험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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