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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25-38 '영적 거장으로 살기'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19. 6. 19. 15:08

본문

2019. 3.22   새벽 설교 (80/ 천지에 있는 이름 중)

내용 요약

누가복음 2장은.. 1장과 함께, 다른 복음서에는 하나도 기록되어 있지 않은 내용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예수님의 영유아기와 유년기를 다루고 있는 유일한 복음서입니다. 누가의 직업이 의사였으니만큼.. 예수님의 일대기를 전기 형태로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20절까지는.. 나사렛에서 살던 요셉과 마리아가 왜 베들레헴에 가서 예수님을 낳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함께.. 목자들이 와서 축하해 주는 내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유대인들이 그렇듯이.. 태어난 지 8일 만에 할례받은 내용이 짤막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22절에서 40절까지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가 정결예식을 받는 것과.. 예루살렘에서 꽤 알려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므온과 안나라는 선지자들로부터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을 증언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두 명의 증인을 통해서 어떤 증언이 신빙성 있는 것으로 확정되어지는 신명기 1915절에 근거한 것이지요. 이러한 기록들을 통해 저자 누가는 예수님께서 약속된 구원자이고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해 내고 있습니다. 끝으로 41절에서 52절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살이 되어 유월절 관례를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 성전의 선생들과 열띤 토론을 하셨던 특별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국 누가복음 2장은.. 예수님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오해들.. 예를 들면, 예수님은 나사렛 출신이다, 모세의 율법을 많이 무시하는 것으로 보아.. 율법은 전혀 지키지 않으며 살았을 것이다, 어디서 배웠길래 목수 주제에 저런 말씀을 전하지?’ 등등의 의심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내용인 것이지요.

본론

오늘은 본문 25절에서 38절까지를 중심으로 함께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신학자들은 구약의 말라기 이후에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 400여 년 간의 시간을 신구약 중간기라고 합니다. 성경에는 어떠한 기록도 전혀 없는 기간이기에.. 세상의 일반 역사를 통해서만, 이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시기의 내용이 성경에는 왜 없는가?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나님의 예언을 받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할 만한 하나님의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앗수르.. 바벨론.. 페르시아.. 로마 등의 제국들이 주류를 이루어가는 세계 역사 속에서, 약속하셨던 메시아를 이 땅에 보내시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었던 시기였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가톨릭이 주름잡던 서구 중세시대처럼.. 일종의 영적 암흑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북 왕국 이스라엘의 최대 암흑기였던 아합 왕 때에 엘리야와 엘리사가 있었던 것처럼.. 서구 중세 시대의 한 줄기 빛 이었던 성 어거스틴과 토마스 아퀴나스처럼.. 예수님께서 태어났을 당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갔던 시므온과 안나가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영적 상태와는 다르게, 신실한 믿음과 순수한 신앙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던 것이지요.

이제 본문을 보시면, 예수님의 부모님인 요셉과 마리아가.. 정결예식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갔을 때, 성령에 감동된 시므온이 예언의 말씀을 선포합니다. 그가 전한 예언은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만민의 구원자가 되시는 분이시고.. 둘째, 그 구원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이방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다는 것.. 끝으로 셋째는, 예수님께서 고통당하시고 죽임 당하실 것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왜 이 땅에 오셨는지.. 무슨 일로 오셨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후에 여선지자인 안나를 만나게 됩니다. 이 여인 역시, 예수님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말하였는지 구체적인 언급도 없고.. 이야기를 한 대상이 예루살렘의 속량을 바라는 모든 사람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때.. 시므온과 비슷한 얘기를 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나누고 싶은 부분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전과 아기 때부터, 다른 유대인들처럼 어떻게 자라 오셨는지.. 메시아로서 증언을 받는 부분들.. 이런 것보다, 영적으로 어두웠던 침체기에.. 종교지도자들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성령에 감동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게 될 수 있었던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집중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본문 25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라 성령이 그 위에 계시더라 성경은 시므온에 대해서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의롭다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통치권이 있는 사회에 대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우선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되지요. 성경에서 '경건하다'는 것은, 율법의 요구를 세심하게 충족시키고자 행동거지를 주의하는 독실한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시므온이 얼마나 율법을 공경하며 준수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 쉽게 말해서 약속했던 메시아가 오시는 것을 통해 이스라엘이 회복될 때에 받는 위로를 기다린 사람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스라엘에는 400년간 영적 침체기가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독립전쟁도 있었고.. 메시아 행세를 했던 사람들도 있었고.. 경건주의 운동도 있었습니다. 아무런 신적 계시가 없다보니.. 엎친데 덮친격으로 주변 강대국에 의한 어려움을 겪다보니.. 오매불망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시지 않는 상황 속에서, 엘리사벳처럼 의로운 종교지도자들마저 불신앙이 생겼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므온은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끈기 있게 기다렸던 것입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붙잡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인 것이지요.

여선지자 안나는 어떻습니까? 함께 본문 36절과 37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또 아셀 지파 바누엘의 딸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나이가 매우 많았더라 그가 결혼한 후 일곱 해 동안 남편과 함께 살다가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안나는 과부였습니다. 결혼해서 7년 정도만 남편과 함께 살고.. 사별한 이후로는 성전에서만 지내온 여인입니다. 나이 30에 결혼했다 하더라도.. 최소 40년 이상을 독수공방한 것이지요. 당시에 조혼 풍습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5,60년을 홀로 지내었을 것입니다. 이 여인은 특별히 지파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있는데.. 아셀은 야곱의 여덟 번째 아들이었고, 예수님 탄생 당시, 이스라엘은 주로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나머지 10지파의 행방은 불투명했는데.. 이유는 바벨론 포로지로부터 귀환한 자들 대부분이 두 지파에 속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안나는 다른 지파에 속한 소수의 사람들 중의 하나였는데.. 이들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자신들의 족보를 보관하고, 잃어버린 지파의 후손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바누엘'은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고 이름 붙였던 브니엘이라는 지명에서 나온 이름이고.. '안나'는 사무엘의 어머니인 히브리어의 '한나'에 해당하는 이름입니다. 이 여선지자의 신앙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지요. 어쨌든, 일찍 결혼했을 테지만.. 너무 빨리 남편과 헤어지게 됐고.. 당시 사회적 상황이 과부가 재혼하거나 직업을 갖기 어려웠을 것이기에, 소망 없는 삶을 살았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나 선지자는 성경에서 선지자라고 당당히 소개할 정도로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무엇을 위해 밤낮으로 기도했겠습니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시므온과 같은 이유.. 이스라엘의 회복과 위로를 위해 기도한 것이지요. 성전에서 열심히 안내하고.. 주방봉사 하고.. 주일학교 교사하고.. 이런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중보하는 것으로 하나님을 섬긴 것입니다. 중보하는 것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되겠습니까? 그것이 하나님의 구속사를 완성시키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마치 엘리 제사장 때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오랜 기간 희미했던 그 시기에..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예비하셨던 엘리야 같은 선지자 세례 요한이 등장하기까지, 종교지도자들도 못했던 일을 감당했던 시므온과 안나.. 우리는 이 사람들을 가리켜 영적 거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단한 부귀와 명예는 없었겠지만.. 하늘나라에서는 그 누구보다 귀한 대접을 받았겠지요.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의 이스라엘의 상황과 오늘날의 상황은 영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 영적인 대각성과 부흥 운동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슬람, 동성애, 물질만능주의, 인본주의, 다원주의 등등 여러 가지 이슈로 몸살을 넘어 중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사망 진단이 내려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엘리사벳이나 다른 종교지도자들이 아닌.. 시므온과 안나처럼 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도록.. 다시 오실 주님을 위해 중보하는 것입니다. 교회를 위해서.. 어려움 당하고 있는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이 세상과 여러분 앞에 놓인 현실을 바라보며, 한탄하고 계십니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재림하실 주님을 위해.. 소망을 가지고 중보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이고 믿음입니다. 바라기는 이 신앙과 믿음으로 날마다 하나님과의 깊은 친밀감을 경험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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