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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4:10-17 '자존감 회복하기 ②: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라'

설교방/시리즈 설교

by JJ family 2024. 11. 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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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18일 V국 현지 신학교 채플 설교

서론

정신적 질병 중에 ‘PTSD’라는 것이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뜻인데, 신체적인 손상 또는 생명에 대한 불안 같은.. 정신적 충격을 수반하는 사고를 겪은 후에, 심적 외상(마음의 상처)을 받아 나타나는 정신 질환입니다. 예를 들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심각한 교통 사고를 당하면, 다시 오토바이를 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있으면, 목욕할 때 외에는.. 물 근처로 가고자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믿었다가 크게 손해를 보게 되면, 누군가를 신뢰하는 일이 어렵게 되겠지요. 우리 안에 있는 자신 없음이나 열등감, 낮은 자존감도.. 자세히 알고보면, 이와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에 받았던 무시나 놀림, 크고 작은 실패의 경험들이.. 여러분을 붙잡고 있는 것이지요. 그 모든 것으로부터, 진정한 자유를 경험케 되시길 바랍니다.

본론

오늘 본문은,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입니다. 물론 모세가 처음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설명과 설득을 하시지요. 그러다가.. 하나님의 강압에 못 이겨서, 결국엔 그 부르심에 순종하게 되지요. 모세는 무슨 이유로 하나님의 부름을 거절했었습니까? 아무도 나를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말도 안 되는 핑계였지요. 왜냐하면, 과거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고자 했던 시도가 실패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집트의 왕자 신분이었던 40년 전의 일이었지요.

그런데, 여기서 한 번 질문을 던져 봅시다. 40년 전에, 모세의 신분이 왕자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지 않으셨을까요? 모세를 통해 애굽의 정부를 무너뜨리고, 애굽을 탈출하거나 정복했다면.. 얼마나 쉽고 간단하게 이스라엘을 세울 수 있었겠습니까? 하나님이 바보라서 그러한 방법을 생각하지 못 하셨을까요? 그렇지는 않지요. 정부를 대적하는 혁명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모아서 국가의 지도자와 관리들을 몰아내는 것은, 인간의 방법인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419절에 있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이집트로 가고자 할 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지요. 너를 죽이려고 하던 자들이 모두 죽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모세가 왕자의 신분으로 있었을 때에.. 그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이 무수하게 많았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더 있었으면, 혁명은커녕.. 아마도 왕궁의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모세의 입장에서 40년 전의 경험은,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었던 것이지요. 다만 광야에서 40년간 무능력하게 살아야 했던 것은, 그가 가지고 있던 세상적인 지식과 경험을 모두 제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에 적합한 사람으로 세우시고자하는 목적이 있으셨던 것이지요.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모세는 잘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삶이 이와 같습니다. 때때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갑자기 겪게 되는 고난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나는 정말 하나님 말씀에 따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갔던 것 같은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나를 미워하시나?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난을 주시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고,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동역자로 세우시기 위함이신 것이지요. 온전히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모세의 40년 광야 생활은 바로 이와 같은 목적 때문이었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어떻게 회복시키셔서 사용하셨는가? 오늘 본문에서 3가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격적이신 분이어서 그렇지.. 그분은 얼마든지 우리를 조종하실 수 있으신 분이십니다. 마치 인간이 로봇을 만들고, 프로그래밍 한 것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그분은 우리의 신체에 대해 잘 아실 뿐만 아니라, 마음과 생각까지도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말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게 역사하실 수 있는 것이지요. 어떻게 그 일이 가능하겠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순간부터,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께서 거하시기 때문에.. 그분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문 11절과 12절의 말씀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돕는 자를 붙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40년전의 모세는 혼자였습니다. 육체적으로는 히브리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장로들이나.. 각 지파의 대표들이나.. 심지어 일반인 중에서 모세 옆에 있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를 자신들의 동족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하다못해 모세의 가족들도 그의 원대한 계획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혹시 알았다 하더라도, 너무도 위험한 일이었기에 반대했을 수도 있지요. 왕궁에서는 어떠했습니까? 40년을 이집트의 왕자로 살았지만, 모세를 따르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를 입양한 어머니는 왕궁 안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엄청난 권력자였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 누구도, 모세의 뒤에 서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사실을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까? 아무도 동행하는 사람없이, 혼자 도망쳤다는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는, 가장 믿음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역자로, 그의 형 아론을 붙여 주신다는 것입니다.

모세가 온전히 회복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수 있었던 마지막 이유는, 모세에게 하나님의 권위를 주시겠다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세가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모세를 죽이려고 했던 자들이 모두 죽었다는 말의 뜻은, 적어도 왕궁에서 그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행객처럼 방문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모세가 돌아가서 하려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아무리 믿음직한 동역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에게 어떠한 신적 권위도 없다면.. 그냥 정신병자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물론이고,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도 비웃으며 무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16절에서 아론에 대하여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친형이 자신을 하나님으로 인식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모세를 어떻게 바라볼지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이, 우리를 온전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그분의 동역자로 삼아주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과거에 큰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또는, 가정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시를 당했던 일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됐든, 여러분들의 자존감이 낮다면.. 열등감이 있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되었던 순간들과 상황들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모든 시간들을 하나님께 드리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하셨는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비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모세처럼..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처럼, 하나님께 온전히 쓰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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