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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서 5:1-14 '자기 연민에 빠진 사람에게'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4. 11. 9. 23:1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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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9일 새벽예배  (288/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서론

저의 아들이 이제 곧 돌이 다 되어가는 덕에.. 데리고 다니기 한결 수월해진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모유만 먹어서 예성이가 배고플 때마다 아내가 많이 힘들어했고.. 이유식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딜 가든지 항상 이유식을 챙기고, 저희가 밥 먹는 동안 아이의 시선을 잡기 위한 아기용 과자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간혹 이유식을 준비하지 못해도, 어디를 가든 쌀밥만 시켜서 먹이면 잘 먹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요즘은 이유식을 약간 질게 해서 먹입니다. 자기도 조금 컸다고.. 완전 죽처럼 해서 주면 안 먹으러 들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장성함에 따라 무언가 씹을 수 있는 것들.. 갖가지 음식들을 좋아하고 찾게 되는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신앙이 성숙해 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냥 예수 믿고, 나중에 죽어서 천국에만 가면 되지..’ 이렇게 갓난아기 수준으로 평생 신앙생활 할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갈 것인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 고민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요즘의 신앙적 고민은 무엇입니까? 바라기는 자신에게서 눈을 돌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본론

오늘의 본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절부터 4절까지는 대제사장직에 대해서.. 5절부터 10절까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에 대해서.. 끝으로 11절부터 14절까지는 장성한 자가 될 것에 대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오늘날로 얘기하면, 모든 목사님들의 대표입니다. 쉽게 얘기해서 총회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구약 시대의 대제사장과 오늘날의 총회장은 그 개념이 너무도 다릅니다. 대제사장은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 중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세움을 받습니다. 그 직분은 그가 죽을 때까지 지속되지요. 일반 제사장들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대제사장에게는 더 엄격히 하나님의 금지 명령을 준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일 년에 단 한 차례 지성소에 들어가 모든 백성들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는 대속죄일에..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오늘날 각 교단에 있는 총회장은 매년 선거에 의해서 세워집니다. 1년마다 바뀌는 것이지요. 게다가 대속죄일 같은 것도 없어서..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정욕을 충족시킨다 하더라도 죽을 일은 없습니다. 총회장이라는 직책이 목사 중의 목사라는 느낌도 있지만, 일종의 명예직이어서.. 명예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앞 다투어 총회장이 되려고 세상적인 수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구약의 대제사장들과 오늘날의 교단 총회장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대제사장직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는 두 가지의 직분이 더 있습니다. 하나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로써.. 만왕의 왕이신 왕으로서의 직분이 있고,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로서의 선지자 직을 동시에 갖고 있으십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는 대제사장직도 있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 분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신 모든 행동들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지 않으실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 뜻에 순종하여 친히 가장 낮은 곳에 임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난 받으시며,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저와 여러분을..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세상 모든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던 것이지요. 가룟 유다에 의해 잡히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땅에 떨어지는 땀이 핏방울로 될 만큼 심히 고통스러워하시며.. 두려워하셨지만, 그래서 충분히 피하실 수 있을 만한 능력이 있으셨지만..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순순히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르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자신의 육체를 내어줌으로써 모든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해 낼 근거를 마련하셨기에, 예수님은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대제사장을 통하여 일 년에 단 한 차례만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받을 수 있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로는 아무 때나, 언제든지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받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 그리고 이 복음의 진리를 잘 깨닫고, 마음에 깊이 새겨..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별히 자신의 믿음이 너무도 연약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 오랫동안 교회는 다녔지만, 여전히 구원의 문제나 십자가 사건에 대해 간혹 흔들리시는 분들..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에 의해 신앙생활이 좌지우지 당하시는 분들.. 이제는 변화되어야 할 때입니다. 단단한 식물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갓난아기가 배고플 때마다 엄마의 모유를 찾으면,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모유를 먹다가 쌔근쌔근 잠드는 모습을 보면, 그것만큼 평온해 보이고.. 예쁜 것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스무 살 넘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런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사랑스럽기는커녕, 그것만큼 징그러운 것이 없을 것입니다. 또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오장육부 가운데 어디가 안 좋은 것은 아닌지.. 병원에 데리고 가겠지요. 사람이 성장해 감에 따라, 먹게 되는 식물이 다양해지고 단단해 지는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초신자라면 당연히 자신의 구원 문제.. 가족이나 동료들이 예수 믿고 천국 가는 것에 대한 관심에 집중해야겠지만, 예수님 믿은 지도 꽤 되었고.. 초신자 수준을 벗어났다면, 오늘의 본문 말씀처럼..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이지요.

물론 오늘의 본문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교사가 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본문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구약 시대 때의 대제사장은 연약함 가운데에도 백성들의 죄를 대속하는 일들을 맡아왔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이후에는 그분께서 완벽하게 그 일들을 담당하게 되셨다. 이제 장성한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의 진리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하여금 죄 용서함을 받을 수 있도록 대제사장의 임무를 감당해야 한다.’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 믿은 지 오래 되었으면, 더 이상 받으려만 하지 말고, 자신이 경험한 영적인 체험들.. 하나님의 말씀들을 나누라는 것이지요. 마치 간증을 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연한이 오래되었음에도.. 그래서 충분히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을 법한 신앙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본문 13절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몸부림 쳤다거나.. 하나님께 만나 주십사 하고 매달리거나 하는 경험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냥저냥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얘기인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허송세월한 것과 다름없는 불쌍한 사람이고.. 또 어떻게 보면 무늬만 크리스찬인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예수님을 믿은 지 오래 되었음에도 여전히 초보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크게 두 부류가 있는데, 한 부류는 자신의 연약함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고.. 다른 한 부류는 한쪽 발을 세상에 들여 놓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 두 부류 가운데, 자신의 문제.. 그러니까 자기연민에 빠져 계신 분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분이 계시다면, 더 이상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 분의 자녀 삼으시고, 우리가 가진 모든 죄들.. 모든 문제들.. 모든 연약함들.. 그 모든 것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십니다. 또한 그 분을 위해 영광 올려 드리는 삶을 살려고 할 때, 모든 능력과 지혜와 은사를 허락하십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이나 지식에서 나온 말이 아닌,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의 문제에 빠져 계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그 분을 업신여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아직도 주님을 위해 여러분의 삶을 헌신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분이 계십니까? 혹은 자신의 연약함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하기에.. 복음을 전하기에.. 자신 없어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까? 그러시다면, 이 시간 주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하나님께서 이 시간 저와 여러분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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