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0일 새벽예배 (새 94장 / 주 예수 보다 더)
본론
오늘의 본문은 북 왕국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가 얼마나 극심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심하였는지 살펴보기 이전에.. 한 가지 알아두셔야 할 것은, 성경에서 우상 숭배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단순히 절에 가서 불상 앞에 불공드리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고대 근동에서의 우상 종교는 대부분 남녀 간의 성관계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사원마다 여사제가 있어서, 제사를 드리러 온 남성들이 제사 후 여사제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식이었습니다. 매일매일 난잡한 성관계가 이루어졌던 셈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일부일처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이 그냥 나무나 돌, 금이나 은으로 만든 것에 절하는 수준이었으면.. 하나님께서 이 정도로 진노하진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 간음에서 멈추지 않고.. 실질적인 육체적인 간음까지 하다 보니, 하나님의 관점에서 너무 역겨우셨던 것입니다. 함께 본문 12절과 13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내 백성이 나무에게 묻고 그 막대기는 그들에게 고하나니 이는 그들이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하나님을 버리고 음행하였음이니라 그들이 산 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되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하니 이는 그 나무 그늘이 좋음이라 이러므로 너희 딸들은 음행하며 너희 며느리들은 간음을 행하는도다” 백성들이 나무나 다른 우상들에게 직접적으로 묻지는 않습니다. 오늘날에도 그렇지만, 무속인 혹은 사제들이 신의 대리자로서 백성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이지요. 문제는 여호와를 섬겨야 했을 제사장들이 앞장서서 우상 숭배를 부추기고 선도해왔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린 이유는 너무도 단순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우상을 섬기는 것이 더 쉽고, 훨씬 쾌락적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제사드릴 때에는, 가축이 자기 대신 죽어가는 것을 보며.. 깊은 죄의식을 가져야 했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수준의 윤리적 삶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도 성소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반면, 다른 우상들은 준비한 공물을 바치고 신당 안에 들어가면.. 마음껏 여사제와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가축을 죽이고 불을 피워야 하니.. 그늘 하나 없는 넓은 공터에서 진행되지만, 우상 종교는 시원한 그늘이나 건물 안에서 하니..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만약에 보여지는 것만 보고 종교를 선택한다면.. 어느 것을 택하겠습니까?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요.
여기에서 한 가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왜 북 왕국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은 하나님이 아닌.. 우상 숭배를 하는 것에 앞장섰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것은 여로보암에 의해 북 왕국이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의 문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함께 열왕기상 12장 31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그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여로보암이 레위 자손들로 하여금 제사장을 삼지 않았던 것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우상, 그러니까 금 송아지를 섬기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레위 자손들은 어떻게 했겠습니까? 알다시피 레위 지파에게는 기업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며, 백성들이 가지고 오는 제물이나 십일조로 먹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레위 자손들을 배제시키니.. 먹고 살 길이 막막해졌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들은 어떻게 행동했겠습니까? 성인 군자도 3일을 굶으면 남의 집 담을 넘는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먹고 살 길을 찾아,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다른 우상 종교의 제사장들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레위 자손들은 먹고 살기 위해 우상 종교의 제사장이 되기 시작했을 것이고.. 원인 제공은 정부와 백성들에게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제 본문이었던 4절 말씀에서 서로 다투거나 책망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음란했기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수밖에 없으셨는지.. 말씀을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함께 본문 18절과 19절 말씀을 읽어보시겠습니다. “그들이 마시기를 다 하고는 이어서 음행하였으며 그들은 부끄러운 일을 좋아하느니라 바람이 그 날개로 그를 쌌나니 그들이 그 제물로 말미암아 부끄러운 일을 당하리라” 본문 16절에서는 이스라엘을 ‘완강한 암소’로 표현하고 있는데.. 쉽게 말해서 그들의 음행이 얼마나 악독한지, 고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본문에서는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말하자면 이런 식입니다. 제사법에 따라 신당 안에서 난잡한 성관계를 맺으며 11절에 언급된 포도주를 마시고.. 포도주를 마시다 보니 술에 취해 부끄러운 줄도 모르며 더 깊은 관계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심하게 음행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 내면에 있는 타락한 본성과 죄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람’으로 표현된 음란한 영이.. 그들 모두를 덮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 이 음란함의 영을 대적해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실패하며 무너지게 하는 것은, 교만함.. 시기와 질투..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음란함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와 같은 더러운 영들에 공격당하거나 휩싸이지 않으려면, 수시로 대적하며 기도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함께.. 유다 백성들에게는 은혜를 베푸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함께 본문 15절 말씀을 읽어보시겠습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음행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두고 맹세하지 말지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음행하는 것에 대해 방치하셔도.. 유다는 죄를 범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유다는 다윗을 통해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지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위가 후손에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게 할 것이고.. 다윗의 집을 세우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방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지요. 저와 여러분에게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언약과 일방적 선택이 있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우리 세대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이 없고.. 그 분의 택하심이 없고.. 동행하심이 없으면, 우리의 인생은 아무리 부요해도 한줌의 재처럼 불완전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시편 1편 4절의 표현을 빌리면,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삶이 되는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함께 여호수아 24장 15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시겠습니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니” 방금 읽으신 말씀은 여호수아가 죽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긴 유언입니다. 여호수아는 에브라임 지파였습니다. 죽기 직전에 이렇게까지 결단하며 고백한 여호수아와 그의 후손도.. 결국엔 오늘 본문 17절처럼 우상과 연합하여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깨닫게 합니까? 항상 깨어 있어야 함과 절대로 자만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과 같은 상황은 절대로 모세나 여호수아가 원하던 그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은 상황이 우리와 우리 후손의 삶속에 일어나지 않으려면.. 우리의 생명이 붙어 있는 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무엇이 중요한지.. 우리의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살고.. 우리의 다음 세대가 살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살게 되는 것이지요. 바라기는 날마다 하나님을 최고로 여기는 삶을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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