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일 새벽예배 (새 528장 /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서론
아무리 성품과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인간관계는 편협하고 옹졸할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경우로.. 집을 새로 이사해서 집들이를 할 때, 결혼을 하게 되어 청첩장을 돌릴 때, 자녀를 낳아서 돌잔치를 할 때 등.. 아무나 부르지 않지요. 가족과 친척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지인들을 부를 때.. 가까운 사람, 친밀한 사람만 초청하게 되는 경향이 강한 것입니다. 관계가 좋지 않거나 서먹서먹한 사람.. 분위기를 망칠 것 같은 사람.. 마음에 부담이 되는 사람 등은 어떻게든 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은 전혀 그렇지 않으십니다. 어떠한 사람이든.. 그분 앞에 나아가는 자를 멸시하거나 모른체하지 않으시고, 반겨 주시는 것이지요. 오늘도 하나님의 그 크고 놀라우신 사랑을 경험하며.. 평안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예전에 철없던 고등학생 시절.. 뉴스를 통해서 흉악한 범죄자나, 나쁜 사람들과 관련된 소식을 듣게 되면.. 시쳇말로 ‘귀신은 모하나, 저런 사람 안 잡아가고..’ 같은 말을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사형제도가 없다보니.. 아무리 무기징역으로 수 십 년 감옥살이를 한다지만, 국민의 세금을 거두어서 그들이 먹고 사는 데에 쓰여지는 비용이 아까웠던 것이지요. 주님의 부르심으로 신학교에 진학해서.. 사역을 시작하면서는, 또 다른 고민이 있었습니다. 무엇인고 하니..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서, 불법과 편법을 저지르고.. 술담배를 하고.. 중직자인데 전혀 봉사나 헌신을 하지 않고.. 저런 분들이 왜 교회에 다니는 것일까, 주님은 뭐하시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있었던 것이지요. 특히나 그분들의 예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저 예배를 받으실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은 ‘주님의 때가 있겠지..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겠지..’식으로 정리를 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첫 구절부터..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고 계십니까? ‘목마른 모든 자들아, 돈 없이.. 값없이.. 포도주와 젖을 사라. 또한 너희에게 좋은 것과 기름진 것을 주겠다.’라고 선포하고 있으시지요. 이 말씀의 의미는, 일종의 무료 급식소처럼.. 어떠한 사람이 오던지 풍족하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셨다는 것입니다. 굳이 유일한 조건이 있다면,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자.. 궁극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되겠지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물질적.. 육체적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시기는 하지만, 그것에 국한되신 분은 아니십니다. 정서적이고.. 영적인 부분도 함께 책임져 주시는 분이시지요. 때문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원한 언약과 확실한 은혜라 함은.. 구원을 의미합니다. 비록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물, 포도주, 젖’이라는 단어가.. 구원을 상징하는 성경의 대표적 용어이지요. 특별히 그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만민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돈 없는 자’가 지칭하는 사람이 세계 만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구원 초청은 모든 사람에게 오픈 되어졌고..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아무 대가없이.. 무상으로..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입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그 초청에 응하는 사람에게만.. 구원의 기쁨과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기본적으로 오래 참으시고.. 은혜로우시며.. 인자와 자비가 크신 분이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가.. 우리 앞에 무한정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여호와의 날’이 임하게 되면.. 초청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천국 문이 닫히게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가족 중에.. 혹은 가까운 지인 중에, 아직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내가 왕년에는.. 라떼는 말이야..’하면서 과거의 영광에 대해 드러내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자신의 선조가 왕족이었든.. 본인이 수 백 수 천 억의 자산가였든.. 아니면, 한 때 잘 나가는 유명인이든.. 그것이 중요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현재이고.. ‘앞으로’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의 과거는.. 세상적으로 어떠한 부귀영화를 누렸건 간에, 반대로 어떤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질렀건 간에..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라 하는 동일한 출발선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이야.. 감정적인 부분에 좌지우지 당하는 경향이 있어서, 과거의 삶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선입견을 가져서 그렇지, 하나님께는 하등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이지요. 때문에, 이전의 삶이 어떠했든.. 예수님을 의지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면,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용서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에 따라 지음을 받기는 했지만.. 그분의 생각과 계획은, 우리의 것과는 너무도 다릅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기도 한 것이.. 무소부재하시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는 다르게.. 우리는 얽매이는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식과 경험과 생각 등.. 어느 것 하나 제한적이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인간이 어떠한 한계든 뛰어넘을 수 있는 존재로 언급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를 못한 것이지요. 아무리 인공지능을 개발할 정도의 지혜가 있고.. 지구 밖의 다른 행성으로 우주선을 보내고 탐사할 정도의 기술력이 있어도, 당장 5분후의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기에.. 자신이 이야기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과 언약을 지키시는 것에 있어서..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과 인생은.. 아담의 범죄함 이후, 가시나무와 찔레가 가득한 고통의 연속이었지만.. 그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의 기쁨과 안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 은혜를 오늘 하루도 경험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우리 인간은 얼마나 위선적일 때가 많은지.. 자신의 과오와 잘못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지.’라고 관대하면서, 다른 사람의 실수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동양 문화권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칭찬에 인색하고, 잘못에는 상당히 비판적인 대표적 민족이지요. 저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때로 어떤 분들은, 극심한 자기 연민과 죄책감에 빠져서.. 하나님조차도 자신을 버리고, 구원하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심지어 구제불능으로 여기며, ‘자포자기’하시는 것이지요.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용서하지 못할 사람도, 구원하지 못하실 분도 없으십니다. 우리는 포기할지 몰라도.. 하나님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오늘도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와 은혜에 감격하며.. 환난 중에도 소망으로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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