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5일 중고등부 설교
서론
요즘 유튜브나 방송에서 많이 나오시는 분들 중에..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이라고 계세요. 혹시 들어봤거나.. 방송을 통해 알고 있는 학생들 있나요? 그분이 하신 방송 내용 중에.. 앞으로, 착한 사람과 능력있는 사람 중에.. 어떠한 사람이 살아남게 될까 라는 주제가 있었어요. 거기에서 나온 내용을 인용해 본다면.. 세상에는 크게 네 부류의 사람이 있어요. 착하면서 능력이 있는 사람, 착하지만 능력은 없는 사람, 성격은 나쁘지만 능력은 있는 사람, 성격도 안 좋고 능력도 없는 사람.. 여러분들 생각에, 앞으로 어떠한 사람이 필요로 하게 될까요? 착하든, 못 돼먹었든.. 능력만 있으면 될까요? 결론은 착한 사람이에요. 나쁜 사람이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쓰임 받을 것 같지만.. 주변 사람들의 시기와 질투 때문에, 견제와 척살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지요. 착하면서 능력있는 사람은.. 겸손과 배려가 있는 사람이기에, 귀한 대접을 받고.. 굳이 능력이 없다 하더라도.. 전혀 해가 되지 않아서, 옆에 두어도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떠한 사람인 것 같은가요? 바라기는, 그 무엇보다 먼저.. 선한 그리스도인이 되기에 힘쓰는 중고등부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우린 지난 시간에.. 하박국이 쓰여질 당시의 강대국이었던 앗수르.. 바벨론.. 애굽 사이의 불안한 국제 정세와 그 틈바구니 속에서 눈치보며 지내야 했던 남 유다의 상황에 대해 얘기했었어요. 특별히 남 유다의 관료들이.. 국가와 백성들을 위해 지혜와 힘을 합쳐서, 어떻게든 나라를 지키려고 하기 보다는.. 부정부패를 일삼았다는 것에 대해 설명을 드렸어요. 그러자 하나님께서 의인의 고통에 대해서 잠잠하시고.. 악인들의 승승장구에도 무대응으로 일관하시는 것 같은 생각에.. 원망과 불평을 토로하는 기도를 했었지요.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강한 군사들이 있고.. 정복하기를 좋아하고.. 스스로를 신격화시키는 갈대아 사람들, 그러니까 신흥 제국 바벨론으로 하여금 남 유다를 심판하겠다 말씀하셨어요. 기억나시죠?
이러한 하나님의 대답에 대해서 하박국 선지자가 마음에 들었을까요? 그동안 하나님을 잘 섬기지 못 한 때도 많았었으니까.. ‘그래, 잘 됐다. 그렇게 하나님을 떠날 때가 많더라니.. 이놈의 헬유다 망할 줄 알았다. 이참에 제대로 혼나서 정신 차리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했을까요? 그렇지는 않아요. 정말 자기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매국노 같은 사람이거나, 유리한 쪽에 달라붙는 기회주의자 같은 인간이 아닌 이상에야.. 자신의 조국이 망하는 것을 기뻐할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특히나 이스라엘은 어떤 민족이에요?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나라에요. 게다가 남 유다는.. 영원한 왕권을 약속 받은 다윗의 직계 후손이에요. 그런 나라가 하나님을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 불법과 거짓과 우상 숭배가 가득한 나라에 의해 멸망을 당한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이해 못할 상황인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유대인들의 생각에.. 아무리 죄를 지었어도 이방 나라보다는 깨끗하다는 마음을 갖고 있기도 하고, 그 이전에는 므낫세 왕이 지극정성으로 우상숭배를 하긴 했지만, 어찌됐든 요시야 왕 때에 종교 개혁을 통해서 영적 회복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지요. 하박국 선지자 역시,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직접적 심판이라면 모르겠는데, 이방 나라에 의해서 심판받는다고 하니까.. 또다시 하나님께 항변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우리 중고등부 학생들은, 워낙 순하고 착해서.. 부모님 말씀에 잘 순종하겠지만, 가령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이 반항하고, 불순종하는 자녀라고 해볼게요. 부모님이 무슨 말씀을 하셔도.. 무조건 ‘싫어, 아니’라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여러분들의 교육과 인격 성장을 위해서.. 부모님들이 어떻게 하시게 될까요? 용돈이나 여러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로 극딜을 하거나.. 혼내고 꾸중을 한다거나.. 눈물을 보이시면서 빌거나 하시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치료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에요. 이 정도는 충분히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요. 그런데, 여러분들의 부모님들께서.. ‘아.. 도저히 안 되겠네. 완전 구제불능이야. 더 이상 방법이 없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에요. 그러고는, 동네에서 꽤나 험악하기로 소문난 깡패나.. 전국구 조폭들에게 연락해서, ‘제 아들딸을 참교육 좀 시켜 주세요.’라고 부탁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을 겪게 된다면, 어떠한 반응을 보이겠어요? ‘아무리 내가 말을 안 들었기로.. 이렇게까지 한다고? 내 친부모 맞아?’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되겠지요.
하박국 선지자 역시,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뭐라고 했느냐? 함께 하박국 1장 13절과 14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 주께서 어찌하여 사람을 바다의 고기 같게 하시며 다스리는 자 없는 벌레 같게 하시나이까”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 하면, ‘하나님은 거룩하셔서, 의롭고 정직한 일만 눈에 들어오시고.. 그 외의 더럽고 추악한 것은 보이지 않으십니까?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벌레처럼 취급당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소연 하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못한 것은 알지만, 깡패 같고.. 불량배 같은 바벨론을 일으켜서 남 유다를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항의하는 것이에요. 이에 대한 대답이 바로 오늘 본문이에요.
하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바벨론의 죄악에 대해 다섯 가지를 언급하고 계세요. 5절에서 탐욕의 죄에 대해.. 9절에서 부당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12절에서 수탈과 강제적인 노역을 부과한 것에 대해서.. 15절에서 이웃 나라에 강포를 행한 것에 대해.. 끝으로 18절에서는 우상 숭배한 죄에 대해 언급하고 계신 것이에요. 그들이 행한 대로 갚으시고 벌하시겠다 말씀하시고 계신 것이지요. 그런데 그 죄악에 해당되는 심판의 내용을 보면.. 어떠한 생각이 드나요? 그중에 하나만 받아도 힘들 것 같은데.. 다섯 가지나 되고 있어서, 완전 폭망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지요. 하박국 선지자가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에.. 어떤 마음이 들었을 것 같은가요? ‘아~ 역시 하나님은 계획이 있으셨구나!’하면서 감탄을 하게 되었을 것이에요. 고구마 100개 먹은듯한 답답한 마음이 시원해지고.. 어지러웠던 머리가 정리되서 상쾌한 마음까지 들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일하시지만.. 그 이상으로 공평과 정의를 이루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한 가지 질문을 드려볼게요. 어떤 친구들은 이러한 생각을 가질지도 모르겠어요. ‘열방을 심판하는 도구로 사용하실 때는 언제고.. 일이 끝나니까 쓸모없어서 버리시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을 위해서.. 이사야 47장 6절과 7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전에 내가 내 백성을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 / 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 이 말씀은 남 유다 므낫세 왕 때에 이사야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던 말씀이에요. 아직 앗수르가 건재하고.. 바벨론은 신흥 국가로 영향력을 발휘하려 했던 때이지요. 남 유다 입장에서 바벨론을 아직은 만만하게 보던 시절이었어요. 대략 주전 650년 전후쯤.. 하박국 활동하기 4,50년 전쯤으로 추측할 수 있어요. 그때에 이미 남 유다를 징계하는 도구로서 사용될 바벨론을 벌하실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데.. 그 이유가, ‘긍휼을 베풀지 않았다.’라는 것이에요. 스스로를 위대한 존재로 여기면서, 무자비하게 하나님의 택한 백성과 나라를 괴롭히고.. 어렵게 했기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될 것을 미리 말씀하셨던 것이에요. 그 부분이 하박국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두 가지를 깨달을 수 있어요. 하나는,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함께 본문 4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바국 선지자는 어떠했을지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구원의 조건을 아브라함의 후손, 할례의 유무, 율법의 소유 등으로 보았어요. 쉽게 말해서, 구원의 조건을 혈연이나 국적으로 보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구원받은 백성임을 지칭하는 ‘의인’은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만 말미암는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직접적으로 말씀하고 계신 것이에요. 또 다른 하나는, 하나님만이 유일한 참 신이라는 것이에요. 함께 본문 20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은.. 사람이 금, 은, 돌, 나무 등으로 만들어낸 것이에요. 거기에는 아무 능력도 없지요. 말할 수도, 들을 수도, 원하는 곳으로 갈수도, 손을 내밀수도 없어요. 그냥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인 것이지요. 그에 비해 본문에서 사용된 ‘성전’이라는 단어는 ‘하늘 보좌’를 가리켜요. 하나님은 그곳에서 온 땅과 만물들을 다스리고 계신 것이지요. 결국, 유일무이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만이 의인이 되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 진리의 말씀을 반드시 기억하며 살아가는 중고등부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보기에.. 현재 여러분들의 상황이든, 아니면 코로나 사태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일들이.. 불합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나요? 하나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신 체.. 살아 계신지 어쩐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 어떤 사소한 죄도 용납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거룩함.. 그리고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시는 공의로우심을 경험해 보시길 바래요. 물론 우리는 이미 그 부분을 날마다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그렇기에 걸핏하면 죄를 짓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하게.. 하나님을 믿고 예배할 수 있는 것이지요. 비록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르게, 세상의 부조리함과 악인은 그대로인 것 같아도.. 겪게 되는 상황과 환경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시길 바래요. 그분의 높고 위대하심을 발견하시길 바래요. 그래서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의지하는 중고등부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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