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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8:3-14 '세상에 붙잡힌 사울'

설교방/청소년 설교

by JJ family 2024. 1. 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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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5일 중고등부 예배

서론

여러분들 중에 혹시 가면 놀이를 해본 경험이 있나요? 또는 아이언맨이나 엘사 같은 캐릭터 옷을 입고, 코스프레를 해본 적은 없었나요? 요즘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활동 수업이나 특별한 날에 행사를 하니까.. 최소 한 두 번 이상 해보았을 것 같아요. 가면을 만들어 써보기도 하고.. 코스프레 하기도 하고.. 그러면 어떻게 되나요? 평상시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게 되지요. 마치 그 캐릭터가 된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게 돼요. 왜 그렇게 되는 걸까요? 연기자나 배우들이 그렇듯.. 그 캐릭터에 녹아들어져서 그러는 것이지요.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이 있어요. 아무리 연기를 잘 한다고 하더라도.. 그 캐릭터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어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가 있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보면,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또는 가장 편하거나 친한 사람들과 있을 때의 모습이 자신의 진짜 모습인 것이지요. 바로 그 때에도,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론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이자, 당대 가장 뛰어난 영적 지도자인 사무엘이.. 본인의 사명을 모두 감당하고, 마침내 죽게 되었어요. 그리고 가장 훌륭하고 용맹한 장군이었던 다윗은, 시기와 질투에 눈이 먼 사울이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적국으로 망명한 상태였어요. 통치자 사울로서는 두 날개를 잃어버린 셈이지요. 물론 휘하에 아들 요나단이나.. 아브넬 장군 같은 뛰어난 사람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왜냐하면, 다윗처럼 하나님께서 동행하여 주시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스라엘은 여타의 민족이나 국가와는 특별한 승리 공식을 가지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승리와 패배가 결정되는 것이지요. 왜 그런고 하니, 이스라엘은 본래 싸움을 잘 하는 민족이 아니에요. 농사와 축산업으로 먹고 사는 비교적 온순한 사람들이지요. 반면 다른 나라들은 걸핏하면 싸움질만 하는 데다가, 이미 대부분 철기 문화를 보유하고 있었어요. 이스라엘은 아직도 청동기 문화였었지요. 그러니까 피지컬로도.. 무기로도.. 싸움 기술로도.. 그 어느 것 하나 앞선 것이 없었던 것이에요. 유일하게 믿을 만한 것은, 전지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이신데.. 현재 사울의 편에는,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는 사람이 없으니까..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분위기와 상황 속에서.. 사울의 일생일대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어요. 당시 가장 강성한 민족 중에 하나인 블레셋이 또 다시 쳐들어 온 것이지요. 이 위기 속에서.. 사울이 얼마나 세상적인 것에 몰입하고, 집착했는지를 오늘 본문이 말씀해 주고 있어요. 첫째로, 하나님의 사람인 척 코스프레 했다는 것이에요. 본문 3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사무엘이 죽었으므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두고 슬피 울며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하였고 사울은 신접한 자와 박수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사무엘이 죽었을 때에.. 사울은 나라 안에 신접한 자와 박수들.. 쉽게 말해서, 모든 무당들을 내쫓았어요. 이 부분만 보면, 사울이 후대의 히스기야나 요시야처럼 굉장한 종교개혁을 진행한 것처럼 보여져요. 문제는 이것이 보여주기식이었다는 것이에요. 원래 이스라엘 안에는 어떠한 우상이나.. 귀신의 도움을 받아서 점치는 사람들을 두지 않도록 하셨어요. 가나안 땅에 들어오기 전부터 내려진 하나님의 명령이었지요. 그것이 모세와 여호수아가 죽고 난 뒤에.. 사사 시대 동안 잘 지켜지지 않았다가, 사무엘 때에 와서야 비로소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지요.

만약에, 사울 왕이 진정으로.. 온전하게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왕위에 오르고 나서.. 첫 번째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나서, 아무도 사울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을 때에 종교개혁을 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무엘이 죽자마자, 무당을 제거하는 했다는 것은.. 사무엘의 죽음으로 공백이 생긴 영적인 부분들을, 사울 자신이 이어가겠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울 왕과 함께 하고 계신가요? 그렇지 않아요. 이미 사울을 떠나고 버리신지 오래 되셨어요. 문제는 백성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당시 고대 사회도 그렇고.. 이스라엘도 그렇고.. 제정일치의 사회였어요. 아무리 왕으로 세워졌어도.. 나라에서 섬기고 있는 신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면, 반쪽 짜리 왕이 되고 말아요. 신하들도 그렇고.. 백성들도 그렇고, 왕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적인 일을 진행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일종의 쇼맨십을 보여주었던 것이지요.

두 번째로, 사울 왕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구했어요. 본문 6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할 때에.. 구약을 기준으로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었어요. 요셉이나 다니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꿈으로 주시는 것이에요. 장차 일어날 일과 관련해서.. 일종의 계시와 환상을 꿈을 통해 받는 것이지요. 우림이라는 것은.. 둠밈과 함께 대제사장이 입는 의복의 흉배 안에 있는 물건이에요. 그것이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를 결정할 때에.. 된다, 안 된다. / 하라, 하지 마라.’ 등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지요. 끝으로 선지자는 공식적인 기름부음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사람들이에요. 일반적으로 아무리 못 되고, 악한 왕이라 할지라도.. 최소 세 가지 중에 하나의 방법으로는 말씀하시는데, 지금 사울에게는 어떠한 것으로도 말씀하시지 않는 것이지요. 무슨 이유로 그랬을까요?

우선 부터 살펴볼게요. 창세기에서 요셉이 총리가 되는 과정에 있어서 애굽의 바로 왕이나, 다니엘에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을 꾼 적이 있었어요. 그 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꿈을 꾸었던 일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인물들이라는 것이에요. 그런데 사울 왕은 이미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았기에, 꿈을 꿀 수 없었던 것이에요. 그렇다면 우림과 선지자로는 왜 말씀하지 않으시는가?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사무엘상 2218절과 19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 /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다윗을 죽이려 하는 사울의 상황을 알지 못했던 아히멜렉이라는 제사장이.. 왕의 명령으로 작전 수행 중이라 속였던 다윗의 말을 믿고, 다윗을 도왔어요. 그것을 지켜본 도엑이라 하는 사울의 신하가.. 사울에게 가서 고자질 한 것이지요. 사울은 도엑에게 명령해서 그곳에 있던 모든 제사장들과 관련 무리들을 죽이도록 했는데.. 이 일로 인해서,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모두 다윗에게로 갔어요. 때문에 사울은 우림과 둠밈 세트 가운데.. 우림을 모조품으로 만들었어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리는 없겠지요. 제대로 된 선지자들은 다윗에게 가고 없으니, 말할 것도 없는 것이지요.

끝으로, 미신을 찾았어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던..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고 따르지 않았던 사울 왕은, 결국 여타의 세상 사람들처럼.. 무당을 찾아간 것이지요. 불신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려고 할 때마다, 무당이나.. 사주팔자나.. 관상.. 손끔.. 타로점 보듯이 했다는 것이에요. 본문 8절 말씀을 읽어보겠습니다. 사울이 다른 옷을 입어 변장하고 두 사람과 함께 갈새 그들이 밤에 그 여인에게 이르러서는 사울이 이르되 청하노니 나를 위하여 신접한 술법으로 내가 네게 말하는 사람을 불러 올리라 하니 블레셋 군대가 공격해 온 것에 대해서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을 때,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니까..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 건가요? 사무엘이 죽으면서 그 영적 권위를 자신이 물려받은 것 마냥 코스프레 하듯 모든 무당들을 내쫓아 놓고서는.. 정작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니까, 변장을 하고 무당을 찾는 것이에요. 이런 것을 보면, 맨 처음 왕이 되었을 때부터.. 사울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람에게 집중했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여기에서 본문 14절 말씀을 읽어보도록 할게요. 함께 읽겠습니다.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그의 모양이 어떠하냐 하니 그가 이르되 한 노인이 올라오는데 그가 겉옷을 입었나이다 하더라 사울이 그가 사무엘인 줄 알고 그의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니라 본문에 보시면, 죽은 사무엘이 무당의 부름에 따라 땅으로부터 올라온 것처럼 묘사하고 있어요. ! ‘O, X’ 퀴즈 나갑니다. 이 사람은 진짜 사무엘이다.’ 맞으면 ‘O’ 틀리면 ‘X’. 하나, , 셋 하면 손으로 표시해 보세요. 하나, , !’ 정답은 ‘X’에요. 실제 사무엘이 아니라.. 사탄의 졸개인 귀신이에요. 사울을 패망하도록 하기 위해서.. 장난치고 있는 것이지요. 죽어서 천국에 가든.. 지옥에 가든.. 죽은 사람의 영혼이 구조적으로 현세에 나타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진짜 사무엘인 줄 믿고.. 그 앞에 엎드리고 있으니, 미신을 믿는 세상 사람들과 별다를 바가 없었던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크게 두 가지의 가치관.. 혹은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하나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잘 보이려 하거나..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 세상적인 가치관을 소유한 사람이에요. 다른 하나는, 사람과 세상이 뭐라하든,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의지하고.. 그분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이지요. 세상에 집중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을 따르는지.. 그것은 입술의 고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에요. 말과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게 되어 있지요. 물론 사울 왕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스도인 코스프레를 통해서 숨길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는 삶의 열매로 나타나게 되어 있는 것이에요. 여러분은 지금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나요? 지금까지 하나님보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왔어도 괜찮아요. 아직 믿음이나 분별력이 부족해서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하나님께 집중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앞으로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시길 바래요. 그것은 내 생각을 내려놓고, 모든 기준과 가치를 하나님께 두는 것이지요.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 쓰임 받고.. 그분의 동행하심을 날마다 경험하는 중고등부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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