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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10:1-18 '쓰임받는 지도자'

설교방/새벽 설교

by JJ family 2023. 7. 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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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3일  새벽예배

본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비멜렉이 죽고, 새로운 사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잇사갈 사람 돌라가 일어났습니다. 잇사갈은 야곱의 첫 번째 아내 레아의 다섯 번째 아들입니다. 전체 12아들 중에서는 9번째이기도 하지요. 쉽게 말해서, 12지파 안에서 존재감이나 영향력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에 등장하는 길르앗 사람 야일 역시.. 존재감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길르앗은 요단 서편 지역으로, 므낫세 지파 사람임을 의미합니다. 요셉의 맏아들이기는 했지만, 실제적인 세력이나 영향력은 동생인 에브라임 지파가 훨씬 강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안에서 비주류에 해당되는 지파의 인물들이 사사로 세움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이 어떤 인물들의 공과 사를 기록하는 책은 아니기에.. 두 사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는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칭 왕으로 자신을 높였던 아비멜렉에 의해 혼란했던 이스라엘을 안정화시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로 인해, 암흑기 중에서도 특별히 더 어두웠던 시대에.. 구원의 빛을 비춰 주신 것이지요.

이제 4개월 정도 되면, 우리나라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있게 됩니다. 이전에도 국가의 지도자를 위해 기도했었고.. 각 당의 경선이 시작할 때부터 차기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습니다만, 특별히 오늘 본문 1,2절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스라엘은 굉장히 혼돈의 시대였습니다. 안 그래도 각자 소견대로 행하는 사사 시대에.. 상당히 과하게 오버를 해서, 하나님의 허락도 없이 스스로 왕을 자처하는 사람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국가와 백성들을 위해 국정을 잘 이끌었으면 몰랐겠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심판하셨어야 했을 만큼, 옹졸함과 악랄함의 결정체였습니다. 덕분에 외적이 침입했을 때보다.. 혼란스러움이 더욱 가중되었던 것이지요. 바로 그때에,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사 한 명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암흑과 혼돈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보면.. 국가적으로 얼마나 어지럽습니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그 어느 곳 하나, 안심할 수 있는 분야가 없지요.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시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바로 그때에, 돌라와 같은 대통령을 세우시고 우리나라를 구원해 주실 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사사 돌라와 야일의 헌신으로.. 이스라엘은 45년간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두 사사가 죽게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나 늘 그랬듯이.. 여호와를 떠나고, 그 앞에서 악을 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알과 아스다롯과 아람.. 시돈.. 모압.. 암몬.. 블레셋 등 주변국가들의 우상을 섬기게 된 것입니다. 이들 나라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모두 왕이 있고.. 국력이 강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것보다.. 이방의 신들을 가리지 않고 숭배하게 되면, 그들 나라들처럼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것이지요.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각 나라의 우상과 신을 언급할 때에 단수가 아닌 복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겠습니까? 돌라와 야일이 죽고 난 다음.. 이스라엘에는 종합우상백화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우상이 넘쳐났다는 것입니다. 마치 왕정 시대 역사상 가장 열심히 다양한 우상을 섬겼던 남 유다의 므낫세 왕이 떠오르는 장면인 것이지요.

만약에 이스라엘이 일반적인 세상 나라라고 했다면.. 오늘날의 일본이나 인도처럼.. 셀 수 없을 정도의 신을 섬기든 어쩌든,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랑이 많으신 만큼 질투도 많으신 하나님께로부터 택함을 받은 나라였습니다. 하늘 위에 태양이 두 개일 수 없는 것처럼.. 생명이 없는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해서 하나님의 위치에까지 올려놓은 것을, 하나님께서 용납하실 리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을 향해 실망하시고.. 마음이 상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계하시기 위해 블레셋과 암몬 자손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요단 서편에 있는 길르앗 지역의 므낫세 지파가 괴롭힘을 당하게 한 것입니다. 암몬 자손 역시, 요단을 건너와서 유다.. 베냐민.. 에브라임 족속들과 싸우게 된 것이지요. 여기서 살펴볼 것은.. 이전과 다르게, 두 개의 나라로부터 동시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사사들은, 모두 하나씩의 민족들만 상대하면 됐었습니다. 물론 기드온이 미디안 군대를 상대했을 때.. 아말렉 족속이 섞여 있기는 했지만, 주된 적국은 미디안 하나뿐이었었지요. 그런데 두 개의 민족이 등장하고 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입니다. 그 정도로 이스라엘의 죄악이 가득했다는 것이지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숭배를 했던 자신들의 죄를 고백하는 것이지요. 잘못했으니 살려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배은망덕함을 지적하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너무도 과하게 우상숭배했던 것을 책망하고 계신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10절의 간구는 겉치레적인 회개였기 때문입니다. 삶의 변화가 전혀 없는.. 그저 발 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끄고자 하는 마음으로 드린 외침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목소리뿐인 간구에 반응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보시고, 중심을 감찰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래서, 하나님을 떠나.. 그들 스스로 선택하고 섬겨왔던 우상에게 가서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부분들을 보면..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세상 종교의 신들에게 진정 능력이 있다면.. 환난을 만날 때에, 그 신들을 찾으며 도움을 요청할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않지요. 물론 해당 종교에 대해 특별한 신앙심이 있으신 분들은.. 해결될때까지 그 앞에서 몸부림치지만, 대개의 경우에는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책망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었습니다. 모든 이방 신들을 제거하는 진정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그제서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고통과 곤고함을 보시고..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주시기로 작정하신 것이지요. 때마침, 공교롭게도.. 암몬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선이 구축되기 시작했습니다. 암몬은 길르앗에서.. 이스라엘은 미스바에서.. 진을 치고, 전쟁할 준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의 말씀에서 언급되겠지만..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었던 고통을 한 번에 심판하고자 하시는 것이지요. 아무리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난 것으로 진노하셨다고는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택함받은 백성들입니다. 자신의 백성들이 외부의 적군에 의해 고통 받는 것을 즐거워하시는 분은 아니시기에.. 진정한 회개 한 번으로, 눈 녹듯이 그 분노의 마음이 사라진 것입니다. 그리고는 절박한 상황에서 건져내고자 하려는 것이지요.

결론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떠한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리더로..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돌라와 야일은, 기드온이나 삼손처럼.. 이렇다 할 큰 사역은 못한 것 같지만, 혼돈 속에 있는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평안하게 하였습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 가정이든, 직장이든, 교회이든.. 여러분들을 통해서 그 공동체가 구원을 얻고 샬롬에 이르기를 소망합니다. 또 하나의 교훈은, 삶의 변화가 있는 진정한 회개만이 주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제 2021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서.. 지난 한 해의 삶을 돌아보시고, 혹시라도 아직 회개하지 못한 죄를 깨끗이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구원과 평강이 임하게 되는 통로로 사용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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