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번째 기도 소식지

1. 인생 3막 시작

인생의 1막이 태어날 때부터 학창시절까지였다면, 인생 2막은 2001년 2월 파트 전도사로 첫 사역을 시작할 때였습니다. 신학을 하게 된 계기가 선교사였기에, 신학교와 신대원을 다닐 때 제외하고는 계속 해외에서만 사역하게 되었습니다. 신학생 시절, 하나님께서는 (구) 공산권 국가를 복음화하는 것에 대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위해 신학교 졸업하고 중국에서 선교사로 5년, 신대원을 마치고 한인교회 부교역자로 5년을 사역하게 하셨습니다. 이후 중국의 어려운 상황으로 다른 나라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베트남으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호치민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5년간 사역하며 현지 적응을 마치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복음화율이 평균 1%가 되지 않는 인도차이나 반도에 있는 나라들을 섬기도록 인생 3막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한인교회 부목사 사임인사 (2022.12.25)

2. 쉼의 시간

지난해(2022년)까지 사역하던 한인교회에서 부목사를 사임하고, 모든 교회 사역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차후에 현지 한인교회의 요청이 있다면 주일에 파트 사역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선교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기간, 힘들지 않았던 사람이 없었겠지만.. 저 역시 쉴틈없는 사역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세팅하고, 강력한 방역조치로 외부출입이 불가능해졌을 때에는.. 주일예배를 비롯한 수요예배와 새벽예배 컨텐츠를 제작하고 업로드하여 차질없이 예배가 진행되게 했습니다. 담임목사님을 새로이 청빙하는 과정에서 5개월 정도는 혼자서 교회의 모든 일들을 감당해야 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연세 있으신 협동 목사님이 계셔서 주일예배 설교는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교회의 모든 대소사들은 책임지고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두 개의 교육부서를 맡았고, 구역을 재정비하였으며, 수 백 명의 성도들에게 일일이 연락하여 귀국했거나 연락되지 않으신 분들을 정리하는 일도 했습니다. 새로운 담임목사님이 오신 이후에도 더 많은 사역들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최근 3년 동안은 하루에 4~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할 수 없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고 여러 능력(?)들을 얻을 수 있었지만, 육체적•정서적으로 쉼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특별히 구정 연휴도 있고 해서, 사임하고 난 이후 현재까지.. 새벽기도와 성경통독을 하며 다음 발걸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 앞으로의 계획

선교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어 습득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휴식하면서, 어떠한 방법으로 현지어를 공부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였습니다. 현지 대학의 어학 과정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 부적합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여러 방법과 효율성을 검토해 본 결과,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대학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어 학과가 있는 ‘사이버한국외대’에 2학년 편입을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합격해서 등록까지 무사히 할 수 있었습니다. 복수전공도 가능하기에 베트남어를 메인으로 공부하면서, 한국어과 수업도 함께 수강하여 복수전공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면, 선교 사역에 좋은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학과 2학년 편입 (2023. 1.18)

4. 사역 계획

선교사로서의 일차적이고 최우선적인 사역은 현지어 습득입니다. 한국에서도 선교사를 파송하면, 최소 2년 동안은 아무 사역도 하지 않고 언어를 공부하게끔 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제자는 양육하지 못하고.. 결국엔 돈으로 하는 선교밖에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에서 생활한 지는 꽤 되었지만, 그동안 한인교회 사역으로 공부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베트남 ㅅㄱ를 하도록 인도하셨기에, 언어 공부에 매진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는 제한적이어서, 현지인으로부터 개인 과외를 받으며 언어 실력을 쌓고자 합니다. 동시에 불신자면 기쁜소식을 전하고, 그리스도인이면 제자 양육을 할 계획입니다. 제가 앞서지 않고, 모든 계획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 기도제목

① 현지어 공부와 습득을 위해 (사역 계획이 잘 진행되도록)

② 가족(준일/주영/예성/동하)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③ 베트남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으며, 이 땅의 영적 필요를 볼 수 있도록

④ 선교 사역에 필요한, 돕는 자와 협력자가 잘 연결될 수 있도록

⑤ 필요한 재정(사역비, 생활비, 자녀 교육비)들이 잘 채워지도록

 

※ 후원안내

신한은행(한   국) :  110-320-963906  (예금주: 박준일)

신한은행(베트남) :  700-015-912012  (예금주: PARK JOON 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