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3년을 마무리하며
교회 사역을 모두 내려놓고 필드 선교사로 전향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23년도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심리적으로, 재정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간혹 있었지만 돌아보면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특별히, 지난 9월에 보내드린 소식지 이후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우선 베트남 선교사 협의회(VDF)에 가입이 되었고, 교육목사(선교분야)로 통합측 교단의 노회에도 소속이 되었습니다. 5년전 베트남에 오면서 소속이 불분명했었는데, 이제는 안전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확실한 배경이 생겼습니다. 또한 얼마 전에는 ‘다니엘기도회’가 있었는데, 가족 모두 온라인으로 참여하였습니다. 그 집회를 통하여 저희의 부르심을 재확인하고, 앞으로의 삶과 사역에 대한 용기와 믿음을 얻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 가정을 위해 함께 중보해 주신 덕분임을 고백합니다.
온라인으로 드리는 다니엘기도회
2. 사역 이야기
1) 남사이공 신학교와 교회
올해 하반기 들어서 꽤 많은 현지 교회를 돌아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섬기고 있는 곳은, 남사이공 신학교 겸 교회입니다. 왜냐하면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고, 차세대 베트남 영적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후원금 중에 일부를 흘려보내는데, 얼마 전에는 연습용 기타를 헌물하였습니다. 지난 주일(11월 26일)에는 그곳의 담당 목사님 요청으로 설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맺으며, 잘 섬길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2) 사랑의 교회
이곳은 호치민에 바로 붙어있는 외곽 지역의 교회입니다. 저희 가정이 성도들의 갓난 아기들에게 분유값을 지원해주는 구제 사역을 진행하기도 했던 교회입니다. 10월 20일은 베트남에서 ‘여성의 날’인데, 그 주간의 주일에 여성 맞춤형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교회의 요청으로 아내와 함께, 행사 스탭으로 섬기고 왔습니다. 그 교회가 있는 지역은, 돈을 벌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가난한 가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돈이 없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가정이 동네에 꽤 있다고 합니다. 교회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교사로 섬겨줄 수 있는지 저에게 요청이 왔었고, 그 제안을 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 교회 목사님의 사역이 많은 상태여서 아직 시작은 못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안에 다음세대 어린이 사역이 시작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신 분들에게 꽃다발 선물중 |
목사님을 따라 영접기도 중 |
3) 그 외의 교회들
하반기를 되돌아보면, 여러 지역의 교회들을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우선적으로 벤캇(빈증), 빈프억, 프억안(닥락) 등의 교회를 다녀왔었습니다. 최근에는 동나이, 투득, 붕따우 등에 있는 교회를 돌아보았습니다. 여러 현지 교회를 방문하면서, 베트남의 기독교 현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궁핍한 형편과 어려운 목회 환경에서도,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힘든 상황 중에도 순수한 믿음으로 전도에 힘쓰고 목양하는 것을 보면서, 제 모습을 돌아보고 큰 도전을 받게 됩니다. 이들을 어떻게 섬기고 도울 수 있을지, 많은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부분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동나이 교회 전경 |
동나이 교회 담당 사역자와 함께 |
투득 교회 모습 |
투득 교회 모습 |
붕따우에 있는 교회 모습 |
붕따우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
3. 향후 일정
남사이공 신학교 학생들과 동역하는 선교사님들이 돌보고 있는 기독 청년들을 모아서 수련회를 할 계획입니다. 붕따우에서 50명 정도의 청년들과 함께 12월 26~28일에 진행할 예정이고, 저는 스탭으로 참여합니다. 내년 2월말에는 한국에 계신 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 현지 목회자 세미나가 다낭에서 있습니다. 그때에도 스탭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모든 사역들이 잘 진행되고, 겸손히 섬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앞으로의 계획
금년도 하반기에 여러 지역과 교회들을 돌아보고, 현지인 사역자들을 만나면서 앞으로 어떠한 사역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고민한 끝에, 목회자나 신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한편 순회 설교를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것을 위해 계속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아는 분을 통하여 신학교 사역을 하시는 베트남 목사님과 연결시켜 주셨습니다. 그분은 한국의 광주에서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다시 베트남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성경 및 신학을 가르쳐 주고, 어린이 사역도 할 수 있는 한국인 사역자를 찾고 있었는데, 저와 연결이 된 것입니다. 베트남의 북부와 중부 지역에 많은 필요가 있는데, 매월 정기적으로 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강의를 어디에서 얼마만큼 강의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12월 중에 만나서 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사역들이 잘 논의되고 준비 되어져서, 베트남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5. 기도 제목
① 현지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언어 습득에 진보가 있게 하옵소서.
② 현지 교회와 사역자들과 성도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지혜와 은사를 주옵소서.
③ 성경 및 신학 강의와 순회 설교가로 베트남 선교에 이바지하게 하옵소서.
④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차이나 국가들의 복음화율이 10%가 되는 일에 잘 쓰임받게 하옵소서.
⑤ 가족의 건강과 모든 필요(생활비, 사역비, 교육비)를 채워 주옵소서.
※ 후원 안내
하나님의 선교는 절대 혼자할 수 없고, 혼자하려 해서도 안됩니다. 저희 가정이 올바르게 온전히 쓰임받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적은 액수라도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작은 시냇물이 모여 큰 강이 되고, 그것은 다시 넓은 바다로 나아갑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섬김은 모여서 큰 섬김이 되고, 인도차이나의 복음화에 귀하게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혹여 섬기고 계신 교회에서 선교사 후원을 생각하는 곳이 있다면, 적극 추천 부탁드립니다.
신한은행(한 국) : 110-320-963906 (예금주: 박준일)
카카오뱅크(한국) : 3333-24-1600132 (예금주: 박준일)
Shinhan(베트남) : 700-015-912012 (예금주: PARK JOON IL)
2024년 두 번째 기도 소식지 (0) | 2024.03.25 |
---|---|
2024년 첫 번째 기도 소식지 (1) | 2024.01.06 |
2023년 네 번째 기도소식지 (0) | 2023.09.07 |
2023년 세 번째 기도 소식지 (0) | 2023.07.17 |
2023년 두 번째 기도 소식지~ (0) | 2023.04.1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