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교사의 자녀로 인도에서 태어난 '도날드 맥가브란' 박사는,
자신의 부모님처럼 인도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교회성장연구소를 설립하고, 풀러신학교의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선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내린다.
"선교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하여
복음을 들고 문화의 경계를 넘는 것이며, 사람들을 권하여 예수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여
교회의 책임적인 회원이 되게 하고, 성령이 인도하시는 대로 전도와 사회정의를 위한 일을 하며,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학문적 정의' 혹은 '개념 정리'라 할 수 있다.
여러 학자들이 다양한 정의를 내놓았지만, 가장 정리가 잘 되고 포괄적인 정의라고 생각한다.
이 개념을 암기해서 항상 기억하고 개인과 단체의 선교 전략과 방법에 적용하면 좋겠지만,
개인이 생각하는 선교 철학이 있을 것이고.. 단체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을 것이기에,
자신들만의 선교 정의가 필요하다. 그것은 곧, 선교 방법론과 연결된다.
선교사를 준비하고 있거나, 선교 필드에서 사역중인 선교사라고 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현재의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치신 선교사님이 계시는데.. 그분은 '선교는 곧 관심'이라고 하셨다.
맞는 말이다.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에게 애정을 쏟고, 좋은 것을 나누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
관심은 관심을 낳기에.. 시간과 물질과 열정을 쏟다보면, 없는 관심도 생기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선교란.. '선교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 생각해 보라.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모국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며 신앙생활해도 괜찮지 않은가?
그렇게 해도 비판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선교지는 후진국이 많아서, 살아가는 데에 불편함이 많다.
어디 그뿐인가? 영어나 중국어 같은 언어면 모를까.. 복음을 전하고 현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굳이 배우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지장없는 언어를 공부해야 한다.
기후, 음식문화, 생활 환경, 비자, 자녀 교육 문제 등등.. 고민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고생을 사서 하는 일이다.
모국에 있으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선교사로 헌신하여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님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사실, 여기에서 '선교' 대신 '믿음'이란 말도 바꿔쓸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최근에 새로이 재정립 시킨 것이다.
목회자는 목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정의내려야 하듯..
선교사 역시 선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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